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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산벚꽃으로 하얗게 흐드러진 판교면 심동리 ‘꽃향마을’

매실 따기, 감 따기 등 철 따라 이어지는 체험이 다채로운 마을
폐 터널 활용 사업으로 하몽, 도토리 와인 등 밝은 미래를 기대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봄이면 산을 뒤덮은 벚꽃 잎으로 희게 물들고 계절 따라 초록빛 낙엽빛 등 다양한 색채를 선사하는 충남 서천군 판교면 심동리 ‘꽃향마을’에 sbn서해신문이 발을 디뎠다.

심동리·수성리·저산리를 아우르는 판교권역마을 꽃향마을에는 130여 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산이 많고 들이 좁아 주민들은 대부분 밭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편집자 주>



◇3개리를 아우르는 권역마을 ‘꽃향마을’

서천군에서 가장 높은 장태봉 자락에 있는 꽃향마을은 앞서 소개했듯 심동리와 수성리, 그리고 저산리가 통합된 권역마을이다. 

꽃향마을 백찬기 위원장이 소개한, 각 마을마다 눈여겨볼 만한 것으로 먼저 심동리는 체험객이나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황토길, 자전거 길이 있어 방문객들이 거닐며 산촌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어 수성리는 조경사업으로 팔각정과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고, 저산리에는 ‘독거노인 홈’이 있어 외로운 독거노인들이 모여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심동리-남당리 도로구간에는 캠핑장이 있어 관광객들이 청정자연 속에 쉴 수 있으며, 그 인근에는 서천공설납골당인 영명각이 있어 군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철따라 이어지는 ‘꽃향마을’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꽃향마을은 철따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봄에는 2천 5백 그루 심어져 있는 매실나무에서 나는 매실 따기, 매실 효소 담그기 체험이 진행되는데 일 년에 약 1톤 씩 매실을 이용한 먹거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어 여름에는 ▲버섯 따기 ▲전통놀이 ▲인절미 떡매치기 체험이, 가을에는 ▲벼 수확 체험 ▲오미자·아로니아 수확 체험이 이어지며 겨울로 넘어가는 요즘은 심동천 주변에 수백그루 심어져 있는 감나무에서 나는 감을 이용한 ▲감 따기 체험 ▲감효소·감식초 담그기 체험이 진행된다.



꽃향마을은 겨울에 더할 프로그램으로 메주 만들기와 청국장 담그기 체험을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공장이 완공단계에 있어 주민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꽃향마을의 자랑, ‘산벚꽃나무’ 축제

꽃향마을에는 우리나라의 토종나무인 산벚꽃나무가 산 전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봄이면 산벚꽃나무 수만 그루에서 떨어지는 벚꽃 잎으로 흐드러지며 산이 하얗게 뒤덮인다고 한다.



마을에는 이를 활용한 20여 년 간 이어져 오는 ‘산벚꽃 축제’가 매년 4월 개최되고 있다. 꽃향마을 산벚꽃의 특이한 점은 해발이 높고 지형이 독특한 탓에 기온이 낮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은 시기에 꽃이 핀다는 것이다. 
이처럼 규모도 크고 독특함도 있어 꽃향마을 산벚꽃 축제는 가족여행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 받는다고 한다.

◇폐 터널 활용 사업 등 밝은 내일이 기대되는 마을!

꽃향마을 백찬기 위원장은 (구)장항선 폐 터널을 활용한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폐 터널은 길이가 무려 1,470m에 달해 사업이 진행된다면 그 사업의 형태가 무엇이든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 위원장은 이곳에서 하몽(돼지 뒷다리의 넓적다리 부분을 통째로 잘라 소금에 절여 만든 햄) 사업과 도토리 와인, 도토리 양주, 도토리 식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연구진들과 함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은 꽃향마을이 외지에서 찾아올 수 있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 폐 터널은 일제강점기 때 강제노역의 상처와 그 이후에도 잦은 사고가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가는 길목이 되었던 추억이 어린 곳이기도 하다.

백 위원장은 청도 감와인, 완주 머루와인과 같이 서천에 관광자원 요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는 “관광객들이 서천에 와서 생태원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산촌마을에 찾아와 먹거리, 볼거리 등의 체험을 하며 머물다 가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계절마다 다채로운 빛을 보여주고 자연이 내놓는 먹거리와 사람들의 인심이 풍성한 ‘꽃향마을’의 향기가 은은하게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