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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 의료사각지대 전락...군산 혈액 공급소 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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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계, “위탁되면 필요할 때 원하는 혈액 없을 수도”
적십자사, “지금 검토 중 아직 결정된 사항이 하나도 없다”
조동준 의장, “군산시와 공동으로 혈액공급 문제 대응할 것”


[sbn뉴스=서천] 황정환 기자 = 충남 서천군민들은 수혈용 혈액공급 100%를 지원하던 군산 혈액 공급소가 효율성이 저조해 2016년 하반기부터 축소 운영을 해왔고 최근에는 폐쇄까지 논의돼 서천군이 의료사각지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국 5개 혈액 공급소 중 하나인 대한적십자사 군산 혈액 공급소는 지난 2010년부터 문을 열어 군산시와 서천군을 수혈용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혈액을 1시간 이내에 운반하고 24시간 혈액을 공급하는 취지로 세워졌지만, 군산 혈액 공급소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효율성이 떨어져 축소 운영하고 있다.


전국 혈액 공급소의 지난해 혈액공급량을 살펴보면 군산시는 8800 unit이며 천안시는 11만5000 unit를, 진주시는 6만7000 unit를, 강릉시는 4만250 unit를, 포항시는 3만6900 unit 등으로 지역 편차가 크다.


이 때문에 군산 혈액 공급소는 야간과 휴일에는 문을 닫는 실정이고 최근 폐쇄까지 고려하고 있어 지역의료기관에 혈액공급 업무를 위탁하거나 전주시 소재 전북혈액원에서 직접 혈액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한 관계자는 “방법은 24시간 전북혈액원에서 공급하는 방법이 있고, 군산에 있는 의료기관 공급소를 통해 24시간 공급하는 방법이 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검토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사항이 하나도 없다”라고 전했다.


군산 혈액 공급소가 폐쇄하면 위급한 환자들은 제때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고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협받게 된다.


군산시의회와 군산시민단체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 속에 관내 병원들과 서천군의회에서도 혈액 공급소 폐쇄를 반대하고 나섰다.


서해병원 등은 혈액 출고를 군산 혈액 공급소에서 100%를 받는 실정으로 지난 2016년에는 383 unit, 2017년에는 482 unit을 공급받았다.


서해병원 김순오 원무행정팀장은 “의료기관으로 위탁을 하게 되면 우리가 필요할 때 원하는 혈액이 없을 수도 있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재정이나 인력, 시간, 신선도 등 이런 것들이 문제가 상당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천군의회에서도 군산 혈액 공급소의 폐쇄는 군민의 생명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의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장은 “군 집행부에서 이와 관련 사항들을 조금 더 논의돼야 하겠지만, 군의회에서도 함께 반대 건의문을 전달하고 군산시와 공동으로 이 문제에 대응해서 폐쇄되지 않고 존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폐쇄 위기에 직면한 군산 혈액 공급소. 서천은 혈액조차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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