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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사람] 장항의 현안, 최창근 장항읍장에게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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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알맞은 발전 전략 정립으로 옛 아성 되찾을 것
동백대교, 지역민들이 노력해야 할 몫...함께 노력할 것
“장항, 잠재력 큰 곳으로 패배주의 사로잡힐 필요 없다”


장항 지역은 금강과 서해가 만나 수려한 경치와 풍부한 해산물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 ‘꼴갑 축제’를 비롯해 문화예술창작공간 등 주민의 문화생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최창근 장항읍장을 만나 장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곧 있을 장항읍 승격 80주년 준비에 한창이라고 들었다. 지금까지의 추진상황이 궁금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장항은 현재를 진단하고 무엇이 잘못됐는가, 무엇을 가지고 발전을 시켜야 하나 냉정하게 분석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이번 80주년 승격 행사에서 그것을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는 것이다. 80주년 행사는 크게 2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반성하고 찾아보고 다짐해보자.


또 하나는 우리 장항 주민들이 장항의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두 가지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 그 추진위원회 속에 실무추진위원회를 또 구성했다.


모두 다 장항 분들인데 매주 수요일 모여 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다듬고 각자 사업을 맡아서 그것에 대한 일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사진, 그림, 노래, 연극과 같은 예술 활동이나 설문, 인문학 강의, 골든벨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통해 행사하려고 한다.


차질 없이 준비는 잘 되어나가고 있다. 행사는 오는 10월 10일에서 13일까지 4일간 장항 구 도심지역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항의 옛 아성 되찾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변화에 알맞은 발전전략 정립으로 연차적으로 해나가는 방법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새로운 컨셉의 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할 장항에는 다행히 국립생태원, 자원관 송림숲, 미디어센터, 장항제련소와 같이 역사적이고 국가에서 만들어 놓은 거대한 시설이 있다.


이런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즐기고 놀고 하는 거리를 만들어나간다면 새로운 번영의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6080 음식 골목 ‘맛나로’의 발전 방향은?


=많은 분이 기대하는 동시에 염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상인들이 전문가와 논의 후 실효적인 아이디어를 내서 해나간다면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식당을 많이 이용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맛나로’ 거리는 기존부터 내부적으로 잘 알려진 곳이었다. 화단을 설치하고 공작물을 놓는 등 잘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일관되지 않다.


아름다운 음식거리라기엔 문제가 있다. 또 차량 불편 문제도 있는데 사업이 진행되며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동백대교 ‘빨대 효과’ 우려…대비는?


=다리도 길이다. 길은 오고 가는 곳이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할 것이다. 이론적으로만 따지면 서천군민보다 군산 시민들이 5배 많다.


서천사람들이 군산에 모두 가더라도, 군산사람들의 20%만 서천에 온다면 숫자는 같은 것이다. 오고 가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군산에 인적자원도 많으니 절대 불리하지만은 않다. 장항의 서비스, 가격 경쟁력은 분명히 군산보다 떨어진다. 보고 배워야 하고 갖추는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역량을 높여나가고, 장기적으로는 장항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생존해가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같이 노력할 것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은?


=장항의 스카이워크나 송림숲, 자원관 이런 곳이 자체적으로 괜찮은 관광지이긴 한데, 서로 연결이 되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장항의 큰 문제점은 구도심 쪽으로는 사람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 H사에서 사용하던 철도가 있다. 이것을 토대로 국립생태원, (구)장항역, 자원관을 연결하는 철도를 구상 중에 있다. 일관되게 추진해서 해나간다면 장항 지역이 군산, 익산, 보령, 부여와는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 될 것이다.



◇‘서천군 문화생활의 중추 장항’ 그 역할은?


=삶의 질 향상이라고 하는 가치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제로 모든 정책이 그쪽을 향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문화생활이다.


미디어센터, 문화예술창작공간, 도서관 등이 장항에 있는데, 재정자립도 열악한 서천에 좋은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많은 분이 운영이 잘 안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으나, 운영자를 적합하게 배치해서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이고 인근 주민들이 믿고 기다려 주시면 주민들의 문화·복지 삶의 질 향상에 아주 좋은 의미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



◇장항의 자원봉사단체 현황은?


=먼저 왕언니들은 지역의 마을에서 발이 넓은 분들이 중심이 되어 어려운 이들에게 김장도 해주고, 선물도 나누고 위기의 가정을 찾아서 구해주고, 말벗도 해주는 등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20명이 하고 있는데 칭송이 자자하다. 이어 장발짱은 장항을 발전시키는 짱이라는 뜻이다. 청소년 봉사단체로 중고생 17명이 찾아가서 안마, 기기사용법을 알려 준다던가 어른들을 상대로 재롱을 잘 떨어 인기가 좋다.


그밖에도 민들레 봉사단이 있는데 이가 안 좋은 어르신들에게 영양죽을 끓여 배달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연계 하에 체계적이고 유연하게 관리되고 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장항은 지금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기업은 없고 다리는 놓이고 살림살이는 줄어들고 있다. 기준을 바꾸지 않고 일관되게 변화의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기는 어렵다. 장항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장항 지역은 커다란 관광 요소가 있는데 이것들을 연계시키고 어린이를 위한 관광 사업을 조성한다든가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장항읍장으로 근무한 지가 1년 8개월이 됐다. 장항의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는데 장항 걱정이 곧 서천 걱정이다. 주민들은 과거처럼 패배주의에만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장항은 아주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고, 많은 분이 노력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했기 때문에 분명히 잘 될 것이다.


패배주의를 버리고 과거의 영광에 매몰되어 있지 않으며, 미래의 새로운 장항을 발전시키는 데 동참하신다면 반드시 발전할 수 있다. 군민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장항의 발전기원을 부탁드린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이렇게 장항의 다양한 현안을 살펴보니 장항이 서천군에서 역할이 참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창근 장항읍장님, 앞으로도 장항과 서천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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