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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문헌서원 청년인문캠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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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2회 째 문헌서원에서 진행 중인 이색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역 청년들에게 문화유산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문헌서원 청년인문캠프’인데요. 


다양한 체험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안경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운 유생복을 입은 사람들이 문헌서원 진수당에 모여 있습니다. 


문헌서원의 예법에 대해 듣고 있는 이들의 표정엔 그 옛날 이곳에서 수학한 유생들처럼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기벌포전통문화학교에서 주관하는 ‘제 2기 문헌서원 청년인문캠프’의 참가자들입니다.


역사 속 모습이 살아있는 문헌서원을 답사하고 서원의 예절인 상읍례와 알묘례를 직접 체험합니다.


제가 지금 입고 있는 것은 완전히 갖춰진 유생복입니다. 


종아리에 행전을 끼고 두루마기 위에 전복을 걸친 뒤 도포끈으로 매듭하고 머리엔 유건을 썼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인 방연옥 선생의 모시 삼는 모습도 보고 목은 이색 선생이 고향을 생각하며 지은 ‘한산 8영’의 현장을 직접 밟으며 시조와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갑니다.


흔치 않은 경험에 참가자들도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와서 문헌서원의 정취에 흠뻑 빠져갑니다.


<안세정 / 천안시 동남구>                            

“향도 피우고 이런 건 거의 다 (옛날에)남자 분들이 하셨는데, 여자가 이런 걸 하는 경우가 많지가 않아서 처음 체험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심황보 / 서천군 마산면>                          

“좋은 공간과 좋은 프로그램이 같이 있는 이 지역에 산다는 게 굉장히 기분이 좋고요. 저희 아들하고 딸도 가끔씩 같이 오는데 이런 프로그램에 같이 참가해서 이런 것들을 체험하면 아이들 교육에도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었지만 마음만큼은 청년인 이들도 배움과 소통을 위해 문헌서원을 찾았습니다.


<김애경 / 서천군 서면>            

“나이를 먹다 보니까 사실은 젊은 친구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적어요. 이번에 젊은 친구들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 ‘꼰대’를 좀 면해보지 않을까 싶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캠프를 통해 주최 측은 지역 청년들이 지역의 문화유산 등을 제대로 알고 이를 통해 지역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강선 / 문헌서원 운영사업단장>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 사회의 문화유산 그 다음에 지역에 대한 부분들을 좀 자세히 알고 경험하는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문헌서원이 우리 지역민들에게 그런 좋은 순기능의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입니다”


서천군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문헌서원이 지역 청년들의 애향심과 문화유산 향유를 장려하는 배움의 장으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sbn 뉴스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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