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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이즈 서해신문 젊은 서천 만들기 프로젝트> 서천 청소년 기자단 ‘SCYouth 뉴스룸’...지역 내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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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직접 아이템 발굴, 취재, 영상 제작...청소년 방송
조선예 사무국장...“‘청소년 의견’에 어른이 귀·마음 열어야”


최근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페이스북을 진원지로 서천군민에게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서천 청소년 기자단 ‘SCYouth 뉴스룸’(이하 SCY)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고자 지난 4월 창단한 SCY는 서천군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정책참여 Y-열린행정’의 일환으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문화센터는 지난 3월 면접을 통해 서천군 청소년 14명을 기자단으로 선발하고 지도자 6명 등 총 20여 명으로 구성하여 SCY를 창단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서천군을 부탁해’라는 이름으로 발대식을 갖고 기자증, 명함, 수첩 등을 전달했고, 5월 19일 ‘어쩌다 기자’ 행사를 진행해 기자단 활동에 필요한 취재 실무, 영상제작 교육, 안전교육 등을 진행했다.


SCY는 현재 10여 편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직접 아이템 발굴부터 취재, 영상제작까지 하고 있다.


한 편당 러닝타임(running time)이 60여 분에 이르는 영상들은 그 안에 정치, 문화, 교육은 물론 고발기사, 업체탐방, 지역 관광지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돌발퀴즈, 삼행시, 선물 증정 이벤트 등을 방송 중간중간 진행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방송의 재미와 참여를 높였다.


SCY 업무 전반을 총괄하며 방송의 메인 MC를 맡고 있는 청소년문화센터 조선예 사무국장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거라서 쉽지는 않은데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고 참여해주어서 아이들에게 고맙다”라며 “아이들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들을 제언은 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어른들이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들어야 한다”라며 어른들의 협조와 응원을 구했다.


이어 “청소년 방송국은 청소년들이 원하는, 좋아하는 서천을 만들어가기 위해 청소년 기자단이 서천군의 모습을 취재하고 그것들을 고민하여 더 나은 서천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송국이다”라며 “청소년들이 만들어내는 청소년방송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SCY에서 영상제작과 편집을 하는 김휘열(서천고 2) 학생은 편집이 끝났을 때 ‘아! 우리가 이걸 만들었구나’라는 뿌듯함을 느낀다며 “기존 뉴스처럼 딱딱한 뉴스가 아니라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한 뉴스를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리포터를 맡고 있는 김건호(서천고 2) 학생은 자신이 나오는 영상은 손발이 오글거려 방송을 보지 못한다며 수줍은 반응을 보인 한편 “우리 서천군의 각 마을에 떠도는 민담, 설화 등을 소개하는 기획취재를 해보고 싶다”라는 자신의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조선예 국장과 메인 MC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민중(서천중 1) 학생은 기자단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서천군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고 내가 사는 고장을 소개한다는 취지가 좋아서 지원하게 되었다”라며 “현재 메인 MC를 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취재기자로 활동해 서천군에서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바로잡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창단한 SCY는 현재 청소년 기자단이 직접 제작한 10여 개 영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파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게재된 영상들은 제작 초기임을 고려하더라도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고 영상 질이 다소 떨어지는 등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부족함은 청소년이라는 미완의 존재가 주는 기대감으로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오히려 생동감 있는 청소년 본연의 순수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절로 짓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청소년들이 만들어내는 청소년 방송 ‘SCYouth 뉴스룸’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활약상이 어떤 모습일지 자못 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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