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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영명각 갔다가 군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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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천군의 유일한 봉안당인 영명각. 

구석에 있어 찾기도 힘들지만 영명각을 찾아간 유족들은 서류절차를 위해 한 번 더 군청까지 나와야 하는 수고를 겪고 있습니다. 

시설 또한 만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개선이 요구됩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서천의 유일한 봉안당인 영명각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편안한 사후를 기리는 장소이지만, 절차를 밟아야 하는 유족들 입장에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영명각에 유골을 봉안하려면 직계존속이 군청을 무조건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해야합니다.

영명각에서 서천군청까지는 왕복 30.6km. 

몸과 마음이 지친 유족들이 절차를 밟기 위해 다시 오가기에는 물리적이나 심리적으로 멀기만 합니다.

군청을 찾은 뒤에도 문제는 발생합니다. 

영명각 봉안 업무를 맡는 곳은 군청에서 떨어져 있는 사회복지실인데, 군청을 찾는 유족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군청 내에 있는 민원실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서천군청 민원실 직원> 
“(사회복지실이) 본청에만 있는 줄 알고, (사회복지실은) 외부에 나가 있잖아요. 외부로 나가 있는데 그 생각은 못하시고 군청이다 보니까 군청으로 다 오셔서 ‘사회복지실이 어디에요?’ 물어보시고.”

충남 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설 봉안당은 17곳. 

이 중 납골 봉안이 안되는 1곳을 제외한 16곳 중 현장에서 곧바로 서류처리가 되지 않는 곳은 영명각을 포함해 5곳입니다.

이 중에서도 서천처럼 군청에서 무조건 서류를 신청한 뒤 봉안이 가능한 곳은 논산이나 계룡 정도입니다.

봉안 허용 수준도 한계치입니다. 

2001년 개관한 영명각에는 현재까지 수용 가능치인 4,000기 중 3,600여 기가 봉안돼 있습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경 만장이 유력합니다.

이와 관련해 봉안 서류 처리가 영명각에서 가능하도록 하고 수요에 맞춰 증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상중에 사회복지실을 못 찾아서 대부분 군청을 다시 왔다 내려가는 경우가 90%입니다. 맞죠? 영명각에서 원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어요. 서천군에서 상을 치르고 가시는 분들이 불만이 굉장히 많아요.”

군은 이와 관련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봉안당 신축 공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영명각 앞뜰과 주차장을 아우르는 연면적 822제곱미터 규모의 2층 건물을 만들고 7,424기를 추가로 봉안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구상입니다.

서류 처리 방법도 증축이 이뤄진 후 추가 인원을 배정해 유족들의 편의를 배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상광 / 사회복지실 노인복지팀장>
“봉안능력 8천 기 정도를 갖춘 새로운 신 건물을 증축해서 내년 상반기쯤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류 절차는) 내년부터는 저희가 영명각 내에 전문 인력을 배치를 해서 그 인력이 전문적으로 서류 정리부터 봉안까지 절차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갈수록 늘어나는 봉안 수에 대해 서천군의 이번 대처가 유족과 지역민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bn 뉴스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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