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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잡는 무더위...노인 인구 많은 서천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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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최고 기온 지난해 37.6˚도...3년 사이 3.5˚ 상승
군, 노인 대상 쿨토시·쿨스카프 지급 등 대응책 나서


본격적인 여름철에 돌입하면서 노인 인구가 많은 서천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매년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충남 서천군의 최근 3년간 온도 상승 추이를 확인한 결과, 2015년 34.1˚였던 여름 최고 기온이 2016년에는 35.7˚ 지난해에는 37.6˚도로 3년 사이 무려 3.5˚가 상승했다.


게다가 지난 5월 최고 기온은 29.5˚로 지난해 같은 달 최고 기온인 28.8˚보다 0.7˚ 높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에는 더욱 극심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폭염 사망자는 11명, 이 중 65세 이상인 노인 사망자가 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자들이 신체 노화로 인해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서천군의 65세 이상 인구는 5월 기준 1만8033명으로 전체 인구 5만4724명 중 약 30%를 차지해 여름 기온이 높아질수록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판교면에 거주하는 한동희 씨는 “더울 때는 안 나가요. 핑 돌아요. 어지러우면...더울 때는 일을 못해요”라고 전했고 서천읍에 거주하는 나옥북 씨는 “위험할 때는 많죠. 숨을 못쉬어요. 한참 더울 때는 집에 좀 있어야 하는데 더우니까”라고 말했다.


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구급 출동 횟수는 1건에 불과했지만, 2017년 5건으로 급격히 늘었고, 본격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이미 한 차례 출동 사례도 나왔다.


이에 군은 각 행정복지센터와 335곳의 마을회관,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 2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하는 한편,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노인들에게 썬캡과 쿨토시, 쿨스카프를 지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여름 동안 가정 방문을 통한 건강상담과 폭염 피해 예방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서천군보건소 이미경 방문보건팀은 “뜨거운 곳에 꼭 나가야 된다. 그러면 넓은 모자를 쓴다든지 양산을 쓴다든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든지 그렇게 하셔야 하고, 그리고 옷 같은 것도 조이는 옷이 아니라 헐렁한 옷, 통풍이 잘돼야 하니까요”라고 당부했다.


또한, 물을 많이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시원한 곳에 있더라도 바깥 온도와 5˚ 이상 차이가 나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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