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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한국 바다거북 연구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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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로부터 무병장수의 상징이던 거북이.


최근 국내 연안에 발견되는 개체 수가 늘었는데 사체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국내 바다거북의 사인 분석과 연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안경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60kg에 달하는 육중한 바다거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국 연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종 중 하나인 푸른바다거북의 사체입니다.


열 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배딱지를 가르고 내장을 관찰합니다.


장을 절개해 안에서 나온 내용물을 분류하고 기록하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바다거북의 상태에 대해 진지한 논의도 오갑니다.


이 날 부검한 바다거북은 모두 4마리. 올해 바다거북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총 12마리의 사체가 부검대에 올랐습니다.


부검을 통해 밝혀지는 사인은 어업용 그물에 걸려서 질식사하거나 해양쓰레기를 섭취해 장이 중첩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배근 /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부검을 하면) 특히 이제 심각한 게 해양쓰레기들이 좀 나오는데요. 전단지라던지 비닐류, 또는 노끈 같은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게 좀 심각한 것은 이런 것을 해파리 같은 것으로 오인을 해서 바다거북이 먹는 경우가 있어서…”


전 세계 7종 가운데 한국에서 확인된 바다거북은 최근 발견된 올리브바다거북을 포함해 5종.


이 중 가장 많은 개체가 발견되는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이고 매부리바다거북은 한 단계 높은 심각한위기종(CR)입니다.


발견 빈도가 높아지고 종이 다양해지면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국내 바다거북의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부검을 통해 먹이원을 분석하고 살아있는 바다거북의 위치를 추적해 한국에 출몰하는 이유를 밝힌 뒤 바다거북 생태를 복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섭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바다거북연구팀장>
 “보호종인 거북이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 자료를 수집을 하고 실제 어떤 원인으로 죽었는지 원인 규명을 한 다음에 실제 이 거북이를 통해서 다양한 기생충 감염이라던가 원인분석을 하고…”


아울러 충북대와 전남대, 세계자연기금 등이 함께 협업해 정확한 사인 규명과 감염 여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홍보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바다거북의 생태를 파악하고 해양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더 나아가서는 바다거북 서식지 복원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sbn 뉴스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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