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아이들이 편한 자세로 넓은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전용도서관.
다양한 시설까지 마련해 전국적으로 인기인데요.
서천에는 아직 이와 같은 시설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안경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 자]
지난 97년 개관한 장항공공도서관의 아동열람실입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책을 읽어야 할 공간에 책장들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파가 있음에도 책을 읽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아이를 데려왔다가 도서만 대출해 가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공간 문제로 인해 어린이만을 위한 전용도서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김은선 / 장항읍, 학부모>
“아이들이 그래도 딱 들어왔을 때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표지 같은 그런 거, 광고 배너 같은 게 있으면 딱 보고 좋아하고 친근하게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서관 측은 군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군 단위의 계획이 없다면 증축이나 리모델링이 힘든 구조라고 말합니다.
어린이도서관 같은 문화 시설이 늘어나면 정주 여건이 향상돼 인구 증가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용관 / 장항공공도서관장>
“어린이도서관이 신설돼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면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사회 교육 차원에서도 제가 봤을 때는 아주 좋은 정주 여건의 향상이 될 수 있고...”
서천군도 2015년부터 장항에 기존 도서관을 대체할 농어촌공공도서관을 신축하고 있습니다.
기존 아동자료실 시설을 개선해 장난감도서관, 수유실 등을 새롭게 설치해서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와 학부모의 편의성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오천환 / 서천군청 문화정책팀장>
“장항읍 주변 전체가 기벌포영화관이라던가 미디어문화센터, 문화예술창작공간 등이 같이들 있어서 그런 점에서 군민들의 일상 생활에 삶이 윤택해지고 이런 것들이 문화 발전에 큰 역할과 시너지 효과가 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그러나 기존 아동열람시설 형태가 거의 유지된다는 점에서 어린이도서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올해 중순 개관을 앞두고 있는 농어촌공공도서관.
서천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될지 주목됩니다.
sbn 뉴스 안경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