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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놀이터 부실관리, 학부모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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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어린이놀이터 안전•위생 정기 점검 ‘엉망’
일부 놀이터 놀이기구 녹슨 채 방치•주차장 활용



서천지역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안전관리 및 시설 점검에 대한 행정당국의 부실한 관리가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효율적인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제도 구축은 물론, 시설검사 및 보수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군에 따르면 행정당국에 등록된 어린이놀이터 총 45곳으로 이 가운데 군청 해당부서가 관리하는 놀이터는 4곳이다. 나머지 41곳은 아파트 및 학교, 어린이집 등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어린이놀이터는 안전관리 및 위생관리가 엉망인데다가 시설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과 함께 위생문제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천읍 충절로 소재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래바닥으로 구성된 어린이놀이터는 언제 고장이 났는지 간단하게 손을 세정할 수 있는 수도꼭지가 파손돼 운영되고 있다.

또한 친화적인 환경의 모래바닥으로 설치된 놀이터의 모래는 언제 위생검사를 실시했는지 이렇다 할 위생 점검 내역도 명시돼 있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는 어린이 위생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더욱이 어린이놀이터에 함께 출입하는 반려동물의 배설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자칫 개•고양이 회충, 대장균 등에 모래가 오염돼 어린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놀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는 놀이터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에 대해 설치검사 및 정기검사가 의무화돼 있다”며 “놀이터 모래 전체에 대한 일반세균 및 대장균 등의 정기적인 위생검사를 통한 안전한 어린이놀이터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놀이터의 행정당국의 부실관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월 27일 서해신문이 현장을 점검한 결과, 금강하굿둑 관광지 내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놀이터는 언제 시설보수를 했는지 미끄럼대 일부 및 놀이기구가 녹슨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관광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서천읍 서천로 소재 연립주택가에 있는 한 어린이놀이터는 인근 주민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어 이곳이 주차장인지 놀이터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등 학부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놀이터 모래의 경우 ‘환경보건법’에 따라 신축•증축•수선 시에만 확인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안전성 검증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며 “반려동물 보호자의 위생관리 홍보와 함께 문제가 도출된 놀이터 시설관리에 대한 점검을 통해 안전한 어린이놀이터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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