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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김태연 소방관,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소방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 젊은서천 만들기 캠페인>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신망이 투터운 직업이라는 생각에 소방관 도전
7년차 여성소방관으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등 멀티소방관 역할 톡톡
화재현장의 두려움… 직업의 의미를 넘어 소명으로 여기며 각오 다져



서천소방서(서장 김근제) 소속 소방교 김태연(33세)은 2010년 소방 공채로 임용돼 2012년 화재대응능력 2급 자격을 취득,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해온 7년차 소방관이다.

교육홍보, 건축민원업무 등 내근부서에서도 근무했던 김태연 소방관은 현재 현장근무에서 맹활약 중으로 운전경력만 15년으로 남성 못지않은 운전 실력을 갖춘 그녀는 소방차 조작뿐만 아니라 정비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실무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여기에 김근제 소방서장의 구급뿐만 아니라 화재진압, 운전, 인명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소방관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여성소방관들의 활약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김태연 소방관을 만나 소방관으로서의 삶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소방관을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대 초반에는 법학전공을 살려 사무분야로 진로를 택하려고 했으나 평소 활달한 성격과 도전정신이 강했던 저는 20대 중반이 되면서 직업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여장부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만큼 대범하고 당찼던 저는 생생한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 중 소방관에 초점이 맞춰졌고 국민들에게 꼭 필요로 하고 신망이 두터운 직업이라 생각하게 돼 도전하게 됐습니다.

▲소방관으로서의 마음가짐은?

화재출동을 하는 짧은 순간에 ‘무사히 화재진압을 할 수 있을까?, 불의의 사고로 내 가족들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지는 않을까?, 그럼에도 나는 소방관이다. 최선을 다하자’이런 비장한 각오를 하게 됩니다.

그럴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어느 소방관의 기도’中 ‘신이시여,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라는 구절처럼 제가 하는 일은 ‘직업’의 의미를 넘어서 ‘소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소방관으로서 힘들었던 또는 보람 있었던 에피소드는?

벌집제거 출동이 여름철엔 빈번한 편입니다. 어느 더운 날, 아파트에 출동을 나가서 보니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아기와 엄마가 집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벌집이 베란다 창 너머로 달려있어 말벌들이 베란다 안으로 날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출동 팀은 아기와 엄마를 방안으로 대피시킨 뒤 벌집을 제거했고, 혹시나 살충제 성분이 아기 건강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돼 채를 이용해 말벌들을 잡았습니다.

상황이 종료되고 겁에 질렸던 아기엄마는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시던지, 그 환한 웃음을 보니 두꺼운 벌집 보호복을 입어 흠뻑 젖었던 저의 땀이 바람에 마른 듯이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 순간 가슴이 벅차기까지 했습니다. 소방관이기 전에 저도 아기엄마였기 때문입니다. 

▲서천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항상 119를 응원해주시고 고맙게 여겨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저희 또한 최선을 다해 군민의 안전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소방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군민 여러분의 참여도 동반되어야 안전한 서천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각 가정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소방차 진입로에 불법주정차 근절, 소방차·구급차에게 길 터주기’ 등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소방관이 되고 싶은지?

소방인력 부족, 노후화된 장비로 소방 활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장에 나가면 화재·구조·구급 등 여러 상황이 발생하는데 한 가지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적재적소에 투입될 수 있는 멀티소방관이 제 목표입니다.

119라는 숫자를 ‘일일이 구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저의 임무라 생각하며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소방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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