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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 위기에서 전입하는 학교, 문산초에서 발견한 작은학교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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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위한 학교는 지역발전의 필수 요소 중 하나, 작은 학교의 강점 살려야…
학생 수만 늘리는 양적 성장 보다는 특색있는 교육환경 조성 등 질적 성장 목표
장철순 교장,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배움이 행복한 참살이 문산교육 만들 것”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계속되는 학생감소로 인해 학교통폐합 위기에 몰렸던 문산초등학교. 하지만 지난 10월 31일과 지난 22일 2명의 전입생이 생기면서 학교는 물론 학생들 사이에서도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관련기사>

문산초에 불어온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바람의 중심에는 문산초 장철순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그 중 눈에 띄는 점은 문산초가 학생감소라는 큰 위기 속에서도 단순히 학생 수 늘리기에만 집착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데 더욱 힘썼다는 점이다.

장철순 교장은 “학교통폐합 위기에 몰렸다고 해서 단순히 학생 수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특색 있고,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그런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배움이 행복한 참살이 문산교육. 앞으로 문산초등학교가 나아갈 방향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산초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우선 내년부터 해외체험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산, 넓게는 서천에서 벗어나 해외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통해 아이의 시야를 넓혀 주겠다는 것.

장철순 교장은 “아이들의 눈을 해외로 돌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체험연수를 계획하게 됐죠. 전교생이 함께 해외로 나가 외국인과 직접 대화를 하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다양한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 전원에게 스마트 패드와 드론도 지급된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을 도입하겠다는게 문산초의 새로운 방침 중 하나다.

특히 드론을 통해 천방산 등 우리 지역을 탐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며 원고를 작성하는 등 1가지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는 미세먼지 감지 센서를 장착해 직접 실습도 할 계획으로 기존의 스마트 교육과는 차별화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산초는 여기에 학생들의 건강까지 챙길 방침이다. 보건소와 MOU를 체결, 1달에 1번 정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유의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실 벽면은 편백나무로 모두 교체된 것은 물론 교실 곳곳도 친환경 황토 페인트로 도색했으며, 순차적으로 모든 곳을 편백나무와 황토 페인트로 교체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는 학생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아토피, 천식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클리닉을 제공할 수 있어 문산초 만의 특색이 될 전망이다.

특히 생태관광의 메카 서천이 갖고 있는 천연의 자연환경을 활용, 문화해설사와 연계한 생태학습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 통폐합의 위기에서 새로운 꽃길을 걷기 위한 준비를 하나씩 완성해나가고 있는 문산초, 이러한 노력에는 장철순 교장의 남다른 생각이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장철순 교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교육이고 바로 학교입니다. 사람이 머무르며, 찾아오기 위해서는 교육기관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때문에 우리 문산초는 보다 내실 있는 학교, 학생들을 책임지는 학교가 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도 각 학년별 5명씩 총 30명으로 제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하며 다른 사람과 다른 나를 꿈꾸는’ 자존감을 갖고 타인과 어울리는 법을 가르치는 올바른 교육을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가끔 몇몇 분들이 문산초 아직 폐교 안했냐며 묻곤 하시는데 이럴 때 힘이 빠지긴 합니다. 곧 문산초 중장기발전협의회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마을주민 여러분과 각 기관단체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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