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전 서천군수협조합장의 민주당 입당이 거절되면서 지역정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김기웅 전 조합장의 민주당 입당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군수후보군들의 반발로 인한 지역정가의 불협화음으로 비쳐져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더민주 보령서천지역위원회 한 관계자는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김기웅 전 조합장의 입당 재심 신청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웅 전 조합장은 서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필요한 절차와 심의과정은 당연히 존중한다”면서 “저의 입당이 서천에서 이렇게 큰 쟁점이 됐는지 모르겠다. 다만, 저를 지지했던 동지들께 송구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정당이 개입되면 안된다는 뜻있는 정치인들의 바람처럼 언젠가 그랬듯이 서천발전에 앞장서는 일꾼이 되겠다”며 사실상 무소속 군수출마 입장을 공식화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군수출마자들의 선거구도의 변화가 생겼다.
더민주당 군수출마자는 전익현 전 서천군의회 부의장이 도의원 출마로 선회하는 입장을 밝혀, 현재 조이환 도의원, 유승광 소장, 박노찬 군의원 등 3명의 후보자가 군수출마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노박래 군수, 박영조 한국가스기술공사 상임이사 겸 경영본부장, 조중연 전 서천군청 경제과장 등이 군수 출마의사를 비쳤지만 최근 조 전 과장이 도의원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서천사랑모임의 김용빈 대표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이 달이 지고 다음 보름달이 뜬 후 다시 보름달이 뜨고 다음 보름달이 뜨던 다음 날 오늘 이 달이 뜨는 날 이 자리에서 마지막 미팅 후 서천군에 어떤 지각 변동 일어날까? 반드시 승리 할 것이다”라고 밝혀 시민 군수후보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군수출마에 무소속으로 김 전 조합장과 시민 군수후보자가 나설 경우 더민주당 1명, 한국당 1명, 무소속 2명 등 4파전으로 군수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도의원 출마자들의 변화가 예상 밖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도의원 1선거구에는 더민주당 전익현 전 서천군의회 부의장의 출마 입장 이외에 당내 거론되는 후보자가 없어 당연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군수 출마의사를 비쳤던 조중연 전 서천군청 경제과장이 도의원 출마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강성민 참사랑장례식장 대표도 지역 지지자들로부터 도의원 출마를 권유받고 있어 이들의 출마 의사가 구체화 될 경우 3선을 바라보고 있는 서형달 도의원은 조 전 과장과 강 대표와 열띤 경선을 치러야 한다.
또한 도의원 2선거구의 경우 더민주당은 군수출마 경선을 치른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한국당은 오세국 군의원과 한경석 사랑나눔봉사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별로 입당원서 접수와 함께 군의원 출마자 영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벌써부터 지역정가는 총소리 없는 전쟁을 치루는 정전(政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