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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김 명품화 사업’ 추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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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김 양식 어민, 무기산 사용… 서천 김 우수성 ‘먹칠’
장흥 어민, 무기산·유기산을 쓰지 않는 ‘무공해 김’ 생산
무공해 ‘청정 김’ 생산 어민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 ‘시급’


서천지역 김 양식의 유해화학물질인 무기산(염산) 사용에 따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김 양식장 인근지역에 염산소분시설<관련기사 9면>의 입주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주민간의 분쟁이 일어나면서 무기산 처리로 생산되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서천 김 명품화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군은 올해 3월 기준, 지난해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적당한데다 한파나 강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 지역 내 김 양식 어민들이 27개 양식장(3333㏊)에서 총 5만6743톤의 물김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대다수 김 양식 어민들은 지난해 보다 약 3배의 어획고를 올렸으며 물김 가격 또한 전남도와 전북도의 김 생산 저조로 1포대(120kg 기준)당 15만8000원에서 19만원의 위판가격을 받는 등 겹경사를 누렸다.

하지만 일부 김 양식 어민들이 무기산 사용, 물김을 생산해 서천 김의 우수성에 찬물을 끼얹는 등 오명을 안기고 있어 개선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남도 장흥군의 경우 김 양식 어민들이 무기산의 사태의 심각성을 먼저 실감해 전국에서 제일 먼저 무기산·유기산을 쓰지 않는 양식 방법으로 무공해 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연 그대로의 방식’ 즉, 작업 강도가 고되고 반드시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햇빛에 노출하는 방식을 고집, 자외선과 해풍으로 잡태류와 갯병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무산(無酸) 김’을 생산해 고객으로부터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서천지역 김 양식은 대다수 바닷물에 잠기는 방식을 선택해 김 양식 과정에서 ‘잡조류’가 부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을 뿌린다. 농사로 치면 농약이다.

이에 무기산을 사용하다 환경오염 등으로 크게 말썽이 일어 유기산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김 양식 어민들은 여전히 유기산 보다 효과가 좋은 무기산을 선호, 음성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무기산보다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유기산을 사용, 김 양식을 하고 있는 양심적인 어민들도 있지만 서천 김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권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기산으로 김 양식하는 한 어민은 서해신문과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유기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장흥군에서는 이 유기산조차 쓰지 않는다”며 “바닷물에 떠 있는 방식을 선택해 김발을 수시로 뒤집어 공기 중에 노출, ‘잡조류’의 부착 등을 막아 무공해 김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이 무농약 서래야 쌀 생산에 대한 조례로 쌀 생산 농가를 지원하듯이 조례 제정을 통해 무기산과 유기산이 사용되지 않는 무산(無酸) 김 생산 어민을 지원하는 ‘서천 김 명품화 사업’을 추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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