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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마른김 생산업체, 부사호 용수공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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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중인 부사호 수질악화로 기존 취수구 상류 이전 불가피해
농어촌공사, 상류이전 시 농업용수 공급 지장…사용승인 불가
이준희 의원, “김 관련 주요사업 차질 우려…반드시 추진 돼야”


서면 마른김 생산업체들이 부사호 수질 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현재 김 가공용수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부사호 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염도상승 등 수질악화로 인해 김 가공 시 염분이 유입, 김 가공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일본 등으로 수출되는 김의 경우 염도가 높을 시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부사호 용수 사용 및 취수구 상류이전의 내용을 담은 마른김 가공용수 공동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공동정수시설 조성을 건의해 지난해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보령시에 부사호 목정외 사용기간 연장 등에 대한 허가신청을 제출했다.

이후 농어촌공사 보령지사가 농업용수 지장에 따른 부정적 의견을 제기함에 따라 군은 지난 6월에 취수위치를 소황교 하류 100m 지점으로 조정해 다시 제출했으나 농어촌공사 보령지사의 동일한 의견으로 8월 1일 보령시로부터 최종 사용불가 통보를 받았다.

농어촌공사 보령지사에 따르면 기존 취수장에서 2.6km 상류 지점으로 이설 시 소황양수장 취입구 수위저하로 인한 염도상승으로 농업용수 공급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사용승인을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의 입장에서는 기존 취수구를 활용해 용수를 공급할 시 높은 염도로 인해 마른김 생산이 어려우며 이로 인해 마른김 생산이 저하될 경우 보령시의 조미김 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보령시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어촌공사 보령지사의 농업용수 지장 의견을 해소하기 위해 ▲영농철을 제외한 11월부터 4월까지만 용수 사용 ▲영농대비철인 4월에 가뭄 발생 시 기존 하류 부근 취수구 사용 ▲농업용수 공급 지장 초래에 따른 농어촌공사 사용 자제 요청시 미사용 동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준희 의원은 “정진택 농어촌공사 보령지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문제가 되는 농업용수 차질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보령시 역시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아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천 김 관련 매출이 연간 4000억에 달할 정도로 큰 산업이며 보령시의 조미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동정수시설 지원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서천지역 사무소에서 서면 마른김 생산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서천군청 및 농어촌공사 보령지사, 보령시청은 ‘갑논을박’의 정쟁을 멈추고 마른 김 생산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 무엇인지 서로 고민해 해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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