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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항리봉하마을영농법인 김애경 대표, 전통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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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방식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서천은 하나의 마을이자 이웃, 함께 돕고 발전해 나가야”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우리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시시각각 발전하는 사회에 발맞춰 유연한 사고로 대응 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때문에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되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주항리봉하마을영농법인(이하 봉하마을) 김애경 대표는 이와 같은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봉하마을은 지난 2013년 충청남도 지정 두레기업 시범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시골농부 레스토랑 콩실도 이때 시작됐다. 

기존에 김애경 대표가 설립했던 사이언스 캐슬 농촌테마파크는 봉하마을에 임대를 주고 있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농업6차산업화 마을기업 준공식을 갖고 직접 재배하는 콩, 표고버섯, 울금 등의 1차 농산물을 두부돈까스와 스테이크로 제품화해 생산·판매하는 2차 산업으로 연결하고 콩을 이용한 두부만들기와 갯벌 체험 등 체험·관광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시골농부 레스토랑 콩실에는 ‘서천 어머니들이 차리는 서천 밥상’ 이라는 김애경 대표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때문에 콩실에서 사용되는 식재료의 원산지는 서천지역으로 ‘콩 : 서천군 나헌주 농부님’, ‘쌀 : 서천군 김연환 농부님’, ‘각종양념 : 서천군 지역주민 농산물’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는 서천에서 나는 식재료들을 기본으로 전통방식을 되살려 음식을 만든다는 것인데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탄생한 대표음식이 바로 돈까스와 스테이크라는 점이다.

김애경 대표는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 요소의 결합을 통해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는 못했지만 청양고추, 표고버섯 등을 첨가한 두부 등 김애경 대표의 철학이 담겨진 20여개가 넘는 레시피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애경 대표에게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가치관이 있다. 서천군을 13개 읍·면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마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애경 대표는 “나 혼자만 생각하고, 나 혼자만 잘되려는 마음을 갖고도 성공할 수 있으나 그것은 긍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가 잘되려면 마을이 잘돼야 하고, 마을이 잘되려면 서천이 잘돼야 하기 때문에 서로가 마음을 열고 상부상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의 가치관을 실천하기 위해 김애경 대표는 각종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 등에 봉하마을에 대한 홍보는 물론 지역 음식점이나 좋은 소식들을 함께 소개하고 홍보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서천을 기억하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해야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진다는 생각에서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여우골 도깨비불 축제도 그러한 의미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저녁에만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약 8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김애경 대표는 “그동안 본의아니게 오해를 받아보기도 하고 힘든 시기도 겪으면서 포기를 하려고도 했었지만 내 주위에 있는 많은 분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봉하마을은 물론 서천지역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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