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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태 이장, 문산면 북산2리에 변화의 바람이 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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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공동 주차장 조성, 마을 발전위한 주민화합 으뜸
표고버섯·산마늘 등 마을상품 파는 산천시장이 목표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서천에 위치한 작은 산골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을은 문산면 북산2리(이장 김운태)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천방산과 금강으로 이어지는 지하수 등 자연환경의 장점을 활용한 특화작물 생산과 마을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지난 2007년부터 이장 직을 맡아 마을의 대소사는 물론 발전을 위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김운태 이장을 만나 북산2리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운태 이장은 먼저 북산2리가 갖추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우선 천방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물론 깨끗한 지하수 덕분에 농사를 짓는데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벼농사에도 1년에 1번 내지는 2번 정도만 농약을 사용해도 병충해 없이 아주 잘되는 것은 물론 산과 물이 만나 표고버섯이 자라는데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북산2리에서 생산되는 쌀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마을의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유명했는데, 적절한 고도와 바람, 소나무는 물론 주변에 논이 많아 버섯이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운태 이장은 이런 자연적 강점을 살리기 위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표고버섯은 물론 산마늘 농사도 시작했다고 한다.

“마을이 갖고 있는 자연적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보조 사업을 신청해 산마늘 농사를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높은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활용한 민물양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색 있는 농산물로 새로운 수입원을 찾고 있는 김운태 이장은 나아가 마을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산천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마을의 특화작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산천시장이 최종 목표입니다. 서천읍과도 차로 10여분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강점이 있으며, 좋은 자연환경에서 자라난 친환경 농산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특화작물을 생산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김운태 이장이 이러한 목표를 세우고 이뤄나가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딛을 수 있는 데에는 그와 함께 마을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주민들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을 발전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얼마 전엔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마을주차장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 덕분에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도 추진하고 있는 등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와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마을 발전을 조금씩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과 김운태 이장의 이러한 생각과 노력 덕분일까? 북산2리에는 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문의는 물론 실제 정착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수원에서 귀촌을 한 오태진(문산면·49세) 씨는 “직장 때문에 귀촌을 결정하게 됐는데 대상지를 고민하다가 북산2리를 와보고는 바로 결정하게 됐다”며 “빼어난 자연경관도 좋았지만 마을주민들과 김운태 이장이 잘 도와줘서 현재 장인, 장모님도 모시고 올 계획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작고 조용한 산골마을인 북산2리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고 있는 김운태 이장은 이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마을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 많은 일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우리 마을의 숙원사업인 진입로 확장은 시급한 상황입니다. 귀농·귀촌을 고려하다 불편한 도로 때문에 취소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산천시장 등 마을 발전은 도로확장을 통한 접근성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입니다.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저와 마을주민들이 마을발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북산2리 마을의 하루하루는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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