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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코로나를 이긴 학습장 서천 ‘라온배움교실’…참여 학생들 ‘재밌다’ 호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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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시은 기자 


[앵커] 


지역 아동들에게 돌봄과 교육을 지원하는 ‘라온배움교실’이, 지난주 위촉식을 시작으로 충남 서천 곳곳에서 실시됐습니다.


최근 심각해진 오미크론 확산으로 그 규모는 줄었지만, 아이들의 배움의 열기는 보다 더 뜨겁습니다.


다만, 교사와 학생들은 입을 모아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입니다.


25일 서천군에 따르면, 서천군 내에는 서천읍에 위치한 목양 지역아동센터 외에도 서천읍에 있는 꿈터 지역아동센터, 또 서면에 있는 도둔중앙 지역아동센터 등 총 11개의 센터가 운영 중인데요.


그 중 목양 지역아동센터는 규모가 가장 크고 입소 인원도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현재에는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만 우선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원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번 교실은 그럴 수 없어 아쉽다는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교육 공백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소수의 아이들이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정해진 커리큘럼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교육의 열기가 뜨거운 ‘라온배움교실’.


그렇다면 실제 그 교육 효과는 어떻게 될까요?


목양 센터에 근무하는 교사는 선생님들의 자질은 물론, 교육의 질이 사교육에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했습니다.


양애경 / 지역아동센터 교사

(라온배움교실이) 선생님들의 자질도 다 (훌륭하시거든요). 라온배움교실 (교사를) 뽑을 때 보면 그냥 뽑는 게 아니거든요. 면접을 거쳐서 엄청... <중략>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그렇게 돈을 많이 쓰시는데, 이 라온배움교실을 아시면 여기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면...


또한 학생들은 이전과 비교해 성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양애경 / 지역아동센터 교사 

“선생님 저 성적이 올랐어요.”, “영어 성적이 올랐어요.” 이런 얘기를 듣고...


그렇다면 실제 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아이들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에서 공부할 때보다 더 재미있다며 성적 향상 뿐 아니라 학교 수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나윤 / 서천초 6학년

학교에서 하는 것과도 다른 방식인데... <중략> 학교에서 할 때 지루하고 그랬는데 여기서 하니까 더 즐겁고 새로웠어요. <중략> 단어를 더 많이 알게 되었고, 뜻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던 것 같아요.


김세진 / 서천초 4학년

(세진이는 여기서 공부하니까 어때요?) 좋아요.


또한 수업이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김나윤 / 서천초 6학년

과학 실험(하는 것을) 센터에서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김세진 / 서천초 4학년

수학이요. (여기서 수학도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도하는 교사들 역시, 수업을 즐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힘을 얻기도 한다며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양애경 / 지역아동센터 영어교사

(보통) 아이들이 영어를 너무 학습적으로만 생각을 해서 좀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많고... <중략> 아이들이 “선생님 영어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요?” 이렇게 이야기하고... <중략> 아이들이 이제 학습을 지루해하거나 하기 싫어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막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하니까 그 모습을 보면서 제가 더 힘을 얻는 것 같아요.


학생과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라온배움교실’. 그러나 취재 결과, 연령 제한 등 제약이 있어 수업을 더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나윤 / 서천초 6학년 

하고 싶은데 여기가 6학년까지밖에 (신청이) 안돼서 내년에는 가야죠, 이제.


담당 교사는 이 좋은 프로그램이 꾸준히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양애경 / 지역아동센터 교사

(라온배움교실 사업이 계속 지원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신 거죠?) 그럼요, 그럼 선생님한테도 좋고, 아이들한테도 너무나도 좋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아동들을 위한 교육환경은 움츠러들었지만 여기 이곳에서만큼은 서천의 새싹들이 굳건히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새싹들을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행정·교육 당국과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해보입니다.


sbn 뉴스 이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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