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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서천 스쿨존 주정차 단속 예고에 상인 반발…상인회 “대안 있으면 즉각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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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유일한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장항중앙초 정문 일대의 스쿨존 주·정차 단속이 예고되면서 주변 상인들이 코로나 정국에 반토막 난 매출이 또다시 줄어들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상인회 측은 학교 측과 서천군을 차례로 만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가졌지만, 서로의 이견만 더 확인했을 뿐이라고 전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줄어든 학생 수만큼 학교도 통폐합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일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천군이 오는 3월 2일부터 장항중앙초등학교 정문 일대의 어린이 보호구역 주정차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정문 주변에는 왕복 4차선 도로와 함께 버스 정류장을 비롯해 전기조명 판매장, 학원, 식당, 한의원, 의원, 미용실 등 주민들이 애용하는 상권으로 형성돼있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상권 주변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해당 점포 바로 앞에 주·정차를 하며 이용해 왔습니다.


상인들은 앞으로 스쿨존 주정차 단속이 시작되면 코로나19로 인해 손님들이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태에서 또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스쿨존 주정차 단속에는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동의하지만, 그에 따른 대안도 없이 무작정 단속한다고 통보하는 것은 너무한 거 아니냐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또한, 서천군에서 최소 40대의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 주면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식환 신창리 상인연합회장
심각한 게 뭐냐면 자 여기가 (장항중앙초 정문 일대 상권) 60%의 상가 문 열려있는 것까지 영업 안 하는 것 포함해서. 열려있는 것만 해서 한 60% 밖에 상가가 운영이 안되는데. 자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주정차 단속했어요. 가뜩이나 여기가 유령도시가 됐어요. 폐가 건물도 되고 그러는데 어느 사람이 이 건물에 영업을 올 것이고. 입점을 할 것이고...


이에 상인회에서는 학교 측과 대화의 자리를 가지고 지난 14일에는 노박래 군수와의 면담을 가지는 등 대안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현재 서천군은 관련 법률에 따른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지만, 상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상가 주변 건물 매입을 통해 약 20대의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등교가 시작되는 시각에는 5분간 주·정차가 가능하고 그 이후 저녁 6시 30분까지 20분간의 주·정차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저녁 6시 30분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전까지는 단속이 유예되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점심시간에도 단속을 유예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천군청 관계자
상인들 지금 어렵고 하니까 물론 법상으로는 즉시 단속이지만 다른 지자체 사례도 보고 저희도 그러면 상인들한테 최대한 서로가 피해 안 가면서도 조금 단속하고 아이들한테도 보호가 될 수 있는 걸로 저희는 그렇게 제안을 했고...


학교 측도 상황이 난처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상인회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것에 당연히 동의하지만, 학교의 등하교가 주로 후문에서 이루어지니 정문을 폐쇄하거나 후문을 정문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정문에서도 등하교가 이루어지고 있고, 폐쇄하거나 후문으로 변경해도 스쿨존 지정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장항중앙초 관계자
하교할 때는 주로 정문 쪽으로 많이 나가거든요. 학원 가야 하고 어디 가야 하고 하니까. 저희 학교 쪽에서는 실질적으로 정문 폐쇄는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정문이 폐쇄가 안되면 스쿨존 관련해서는 축소하거나 해제하거나 그것까지도 그거는 규정에 안 맞을 거라고 알고 있거든요...


한편, 일각에서는 학생 수가 줄어든 만큼 학교를 통폐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년 당 한두 반 학급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에서 거리가 가까운 학교끼리는 통폐합하고 남는 부지를 군민들과 아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 조성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시각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2년이 넘는 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는 설 자리를 잃어가며 무너지고 있습니다.


서천군과 학교, 그리고 상인회 측의 충분한 대화와 합의점 도출로 인해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sbn뉴스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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