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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느렸지만 따뜻했던 ‘장항선 비둘기호'의 추억…서천 도시탐험역서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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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유일한 기자


[앵커]
충남 천안에서 시작한 철길이 서해안을 타고 달리다, 금강을 넘어 전북 익산에서 끝나는 곳. 바로 장항선입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항선에는 지난 1967년부터 2000년까지 운행했던 완행열차 ‘비둘기호’가 달리기도 했었는데요.


모든 역마다 기웃거리며 누구나 태워주던 이 비둘기호의 추억을 담은 사진전이 충남 서천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유일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천군에는 일제 식민지 때의 아픔을 찾아볼 수 있는 장소가 아직 남아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물자를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장항선 역시 그중 하납니다.


옛날 충남선으로 불렸던 장항선은 일제 강점기 때인 1931년에 전구간이 개통됐습니다.


광복 이후 서천군은 근대적인 도시의 외관을 띄며 장항선 이용을 위한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적도 있었는데요.


당시 장항에서 바라보는 금강 하구 너머의 석양은 절경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장항선에서의 비둘기호 운행은 1998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천군은 지난달 29일 장항도시탐험역에서 비둘기호의 마지막 운행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노박래 서천군수
“비둘기호 마지막 장면을 이렇게 보전하고 오늘 전시회를 가져 주셨다는 것을 너무 감사하고 그리고 참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 군수는 비둘기호가 싣고 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장항이 근대적 문화유산의 중심지가 되고 다시 한 번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노박래 서천군수
“이런 기여가 이런 새로운 이정표가 장항에 많이 일어나가지고 장항이 확실하게 근대적 문화유산의 중심지가 되고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요.”


한편, 지난달 27일 장항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가 결정되며 서천군 경제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새롭게 태어날 장항선에서 일제 강점기 수탈이라는 아픔을 딛고, 희망과 기쁨을 실은 열차가 달리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sbn 뉴스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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