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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서천 장항읍 오염정화토지 어떻게 활용 되나?…일각, 현실적인 비전 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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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유일한 기자


[앵커]
1936년 가동된 옛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 수탈이라는 충남 서천군의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이곳에서 약 60여 년간 내뿜은 대기오염물질은 주변 토지를 중금속으로 오염시키고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1989년에 폐쇄됐었죠.


군민들에게는 생각만 해도 뼈아픈 근대 역사의 장소가 이제는 아픔을 딛고 ‘서천군의 희망’으로 자리 잡을 ‘생태복원형 국립공원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 사업이라며 동물원이나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더 현실적인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항읍 오염정화토지, 서천군의 미래 자산

지난 2013년부터 8년간 이어진 충남도와 서천군의 장항 오염 토지 매입 정화 사업은 작년 말 완료되며 서천군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항 오염정화토지 일명 브라운필드 활용 방안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연안생태의 보고, 산업화 역사의 활용, 그리고 지역과의 상생입니다.


*브라운필드 토지 이용계획 타당성 검증
얼마 전 월하성부터 장항읍 유부도 해안가 일원 서천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며 장항 생태습지 활용 방안 이용 계획의 타당성이 검증됐다는 시각입니다.


이에 일환으로 서천군은 지난 1일 서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국토연구원, 장항 주민 등 50여 명의 참석과 함께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서천군은 2023년 첫 삽을 떼고 2028년 완공 예정으로 브라운필드 생태습지 조성과 스마트 생태·역사 탐방로, 근대화 산업치유 역사관 건립 등 총 16개의 실천사업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지정 위해 현행법 제도 개정 필요
현재 브라운필드의 주요 골자가 바로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추진인데 현행법 제도상에서 자연공원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가능성이 작지만, 국가정책의 흐름에 부합하고 정책적 타당성이 높아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한덕수 기획감사실장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기관이 환경부입니다. 그래서 환경부하고 이미 그 점에 대해서 전부터 논의를 했고요. 물론 그 절차적으로 어떤 그 기존에 있는 법을 조금 바꿔야 한다 이런 것들은 사실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환경부하고 접촉을 하면서 추진해 나간다는 그런 말씀을...


*시대 흐름과 맞지 않은 사업, 경쟁력은?
한편 일각에서는 브라운필드 사업내용에 대해 시대를 역행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희소성과 비전이 부족하다는 우려와 함께 새로운 대안이 제기됐습니다.


최용관 서천군 장항공공도서관장
(사업을) 하려면 크게 해야죠. 경쟁력을 가져야죠. 전국적으로 (관광을) 올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가져야지 일시적으로 충남에서 이거 하나 지어 가지고 오겠습니까?


국토연구원은 브라운필드 사업 예비타당성 수치를 1.21로 내놓고 있는데 1보다 값이 클 경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지만 이 기준은 1999년도에 만들어져 실효성 문제가 크다는 정치권에서의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린 뉴딜이라는 명목 아래 놀이공원이나 해양레포츠단지 등의 조성이 어렵다면 생태 도시에 걸맞은 대형 규모의 아쿠아리움 유치나 동물원 그리고 반려동물 마니아층을 위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前 대표
우리 군에서 너무 많은 생태공원을 조성해놓고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무슨 생태공원을 조성하려고 그러느냐... 반려동물의 테마파크라던가 이와 같은 다양한 다변성 있는 여러 가지 안 들을 제시를 해서 시대에 부합하는 그런 공원으로 조성해 나가야 된다...


*각 시·도 앞다투어 시대 흐름에 맞는 시책사업 추진
바로 옆 전북권을 살펴보면 1500만 반려동물 인구를 잡기 위해 국내 최초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했고 여주시와 평창군은 예산 500억을 투입하며 애견 시장 공략에 나선 지 오래입니다.


또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해양생물을 보기 위해 더 가까운 국립생태원을 찾기보다는 대전 아쿠아리움을 찾고 전주시에 있는 40년이 넘은 동물원에는 주말이 되면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업이라는 지적 아래 보다 나은 서천군을 위한 현실적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sbn 뉴스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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