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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서천 농업·생활 용수 공급 ‘비상’…보령댐 저수율 28% 경계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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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황희서 기자 

[앵커] 
가뭄으로 인해 보령댐 저수율이 약 28%대로 하락하면서, 충남 서천군 내 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농가가 주를 이루는 서천군 특성상 큰 농작물 피해를 입을 뿐 아니라 식수공급에 차질이 생겨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예상되는데요.

이에 군은 저수율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금강물을 방류하는 등의 여러 대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도내 8개 시.군에 하루 20여 만 톤의 생활용수와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이는 서천군에도 약 1만 1000톤의 깨끗한 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줄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해 오늘 기준 보령댐의 강수량은 예년대비 68% 수준으로 현재 저수율은 약 28%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저수율이 44% 이하가 되면 ‘경계’경보가 발효되는데요.

이로 인해 군은 다가오는 15일에는 ‘경계’ 경보를 발령, 오는 9월 중순경 농업용수 30%를 감량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경계’ 경보가 발령됨과 동시에 농업용수를 감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벼 추수기인 것을 고려해 9월 중으로 연기된 것입니다.

김도형 / 서천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지금 이 시점이 9월 20일까지가 벼에서 물을 많이 요구하는 시기예요. 추수를 해야 되기 때문에 벼 잎 끝이 마르면서 뿌리 활력이 떨어져서 수분이 안 올라가요. 생육 후기 중하순 되면 쭉정이 될 확률이 높죠 거꾸로 벼가 물을 뽑아 가야되는데, 토양에 있는 물이 염농도가 높으면 수분을 거꾸로 빼가요.

농업용수 감량 연기로 인해 농작물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무더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가을철 수확 작물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김도형 / 서천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아직까지는 괜찮아요. 근데 이게 좀 더 앞으로 열흘이상 보름이상 가뭄이 지속되면 문제가 되죠.

군은 이 같은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경계’경보가 발령되는 즉시 금강 도수로를 가동해 하루 11만 5000톤의 물을 끌어올 계획입니다.

또한, 만약 저수율이 ‘심각’단계에 도달할 경우, 용담댐 물을 공급해 용수를 조달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한상광/ 맑은물사업소 관리팀장 
8.15일에 경계단계 돌입하면, 현재 보령댐 물로는 공급량에 한계가 있으니까..도수로를 통해서 금강 하류의 물을 끌어 오고, 그럼으로 공급이 이루어지고. 계속 가뭄이 진행이 되고 ‘심각’단계까지 접어든다고 하면 서천 같은 경우 용담댐 물로..

때마침 다음 주 주말인 21~22일 충남 전 지역에 종일 단비가 내릴 예정이지만, 이 역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으로, 댐 저수율은 크게 변동이 없을 전망입니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난 2015년 저수율이 10%대로 떨어져 시행됐던 제한급수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지 주민들과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축동을 제외한 서천 지역 저수지 저수량 평균은 약 72%로 평년대비 낮은 편에 속합니다.

sbn뉴스 황희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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