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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서천 화양면 공동묘지 관리 ‘허술’…쓰레기·불법분묘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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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마을에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공동묘지가 있다면 어떨까요?


sbn서해방송이 충남 서천군 화양면의 공동묘지를 찾아가본 결과,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방치되어 있고 불법으로 조성된 가족묘나 호화묘도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미관을 해치고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군의 관리․감독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8일, sbn서해방송은 제보를 받고 서천군 화양면의 한 공동묘지를 찾았습니다.


화양면에 위치한 이 공동묘지는 보이는 것처럼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고,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누군가가 다녀간 듯 마스크가 버려져있고, 각종 쓰레기가 많습니다.


비석조차 없는 무연분묘 옆에는 호화묘와 가족묘도 여럿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공동묘지에 조성된 묘는 대략 4100기.


하지만, 군청에 신고해 허가를 받아야하는 절차를 밟지 않고 무단으로 분묘를 조성하는 일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양면 주민 A씨는 이렇게 불법으로 만들어진 분묘와 비석, 석축 등이 마을 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며 군의 관리가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A씨 / 서천군 화양면 주민
공동묘지라는 게 아무튼 전체가 다 쓸 수 있고 조그맣게 (조성) 할 수 있는 건데, 개인들이 사적으로 너무 위화감 조성하듯이 해 놓아가지고요. 보기에도 안 좋고… 다 불법인데 관에서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고…


한 시민단체 역시 해당 공동묘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관계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분묘의 형태 및 설치 기준이 명확히 명시되어 있고 관리 주체인 군이 철저히 관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감독으로 인해 쓰레기장처럼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관계자
이와 같은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공설묘지가 쓰레기장화 되고, 호화묘지 등 사회적인 물의를 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천군청 사회복지과가 공설묘지의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서천군은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을 인정하며 차후 유연분묘의 연고 조사를 통해 제대로 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양면을 비롯해 관내에는 약 81개소 공설묘지가 있고, 이를 모두 조사해 관리·감독에 돌입하기에는 비용과 인력에 한계가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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