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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정화사업 코앞에 둔 장항 브라운필드, 서천군민 의견 담은 활용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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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 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장항 오염토지 활용방안과 관련해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7일 열린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관계 기관들은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올해 말 브라운필드 정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적어도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담은 사업 방향이 제시돼야 하는데, 아직도 여건 진단과 국내·외 사례분석에만 머물러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신혜지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현장.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오염정화토지 여건 진단 ▲현안·문제점 및 잠재력·미래가치 도출 ▲국내·외 사례분석 등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한 학계와 연구기관들은 지역주민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방향 설정이 먼저 이뤄졌어야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향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주민들은 지금 어떤 것을 요구하는 건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건지 (파악이 우선 되어야 해요)


황선도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

최소한 착수보고회에서 방향성을 잡아놔야지 않을까 방향을 잡은 다음에 구체적인 논의가 돼야지...


국토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브라운필드 현장답사와 서천군과의 업무협의, 착수연구심의회 등을 가졌음에도 생태·관광·개발 등 어느 쪽으로도 뚜렷한 방향을 설정하지 못했습니다.


황선도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

백인백색 이야기가 다 들어올 거고 (또) 지역들이 얘기하는 요구사항은 우리(관계기관)랑 완전히 다를 거예요 거기에 경제적인 이야기까지 들어오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지, 시간도 별로 없고...


관계 기관들은 충남도와 서천군이 브라운필드를 ‘국가생태습지공원’로 조성코자 한다면 ‘홍콩의 마이포’, ‘영국의 WWT’, ‘순천만 습지’ 등 국내·외 유명한 습지의 성공사례만을 볼 것이 아니라 실패사례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도 ▲체류형 숙박시설 부족 ▲관광객 유치 소비패턴 분석 미흡 ▲서천 생태복원 브랜드화 ▲오염토지정화 시 국토변화 분석 부재 등도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나온 지적을 수렴해 내년 8월까지 용역을 완수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환경부와 충남도, 서천군은 지난 2013년부터 8년간 오염된 토지를 매입해 정화하는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말 완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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