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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발 묶인 서천지역 조합장 후보...유권자는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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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3 조합장 선거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선거운동상의 제약이 많은 탓에 유권자인 조합원을 상대로 유세 활동이 어렵습니다


특히 현 조합장이 유리한 선거라는 말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조합장 후보자들이 명함을 돌리며 자신을 알립니다선거 운동은 오로지 본인 혼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합장 선거는 공직선거법이 아닌 위탁선거법에 적용되는데, 사전선거운동 금지, 후보자 정책토론회와 연설 금지 등 제약이 많습니다.

 

김진만 / 서천서부수협 조합장 후보자

"정책으로 승부하고 싶고, 공약으로 승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유권자들한테 알릴방법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거죠. 시간 또는 방법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허용된 문자 홍보.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준 것은 조합원의 이름과 주소만 담긴 명부로 연락처를 알 수 없어 유명무실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합원의 신상정보 등을 알기 쉬운 현 조합장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논란입니다.

 

이상진 / 서천농협 조합장 후보자

"일단은 전화번호를 농협에서 주던지, 선관위에서 주던지 해서 선거인명부가 나왔을 때 그것을 같이 줘야 가능한 건데 조합장 아닌 후보자들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전화, 문자) 허용한 것을 못하게 하니까."

 

서천 관내 10개 조합에서 적은 곳은 7백여 명, 많은 곳은 33백여 명의 조합원이 있는데, 이들을 만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이철재 / 서천농협 조합장 후보자

"마을마다 다녀보면 조합원들께서 밖에 나오시는 분도 별로 없고, 회관을 다니거든요. 어르신들 있는 부락은 좀 있는데, 몇 분씩 안계시더라고. 그게 좀 어렵고요. 실질적으로 규제가 심해서 혼자하려다 보니까"

 

후보자들은 발이 묶여있고, 이들 후보자의 자격을 꼼꼼히 따져 봐야하는 조합원들은 정보의 가뭄 속에 갇혀 있습니다.

 

김병현 / 서천농협 조합원, 서천군 서천읍

"정보를 조금 개방해 줬으면 좋겠어요. 조합원들 만나서 충분한 얘기도 하고, 조합원들이 확실히 알고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후보자의 충분한 자격 검증이 어렵고, 현 조합장에게 유리한 선거제도로 인해조합장 선거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조남하 / 서천농협 조합원

"정보공유를 하던가, 그런 것을 전부 다 같이 해서 공정하게 선거를 해야지. 지금 선거는 현 조합장이 50%는 유리한 거야. 정확하게 경쟁이 안 된다는 거지 지금 상태로는…"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조합장 선거후보자는 조합원을 만나기 어렵고 조합원도 후보자를 알리는 공보물이 전부여서 시간이 갈수록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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