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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늦장 인양 어민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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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 마량항 인근 신 서천화력발전소 앞에서 예인선이 좌초됐습니다. 


계속되는 기름유출에 일주일이 지나서야 인양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면 마량항 인근 신 서천화력발전소 앞 해상. 


오일펜스 안에는 기름이 가득합니다. 


옆 방파제까지도 기름띠가 묻어 있고, 인양 중인 예인선은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늦장 대처에 분노한 어민들은 해상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10일 신 서천화력발전소의 건설자재를 실은 시공사 한진중공업 측의 171t 예인선이 좌초돼 기름이 유출됐는데, 


일주일 동안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신 서천화력발전소 측은 10일 사고 초기에 방제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성 /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 경영기획부장> 

“기름 어느 정도 흘러내린 정도로 알고 있고, 그것은 다 이제 방제작업이 다 됐고요. 선적량에 벙커C유가 2만ℓ, 경유가 1600ℓ 탑재됐다고 했는데...”


이후 해경 측이 벙커A유가 4만6천ℓ, 경유가 9천ℓ가 실려 있었다고 밝혀 신 서천화력발전소 측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민들은 기관실에 남아있던 폐유와 예인선에 보이지 않는 구멍에서 기름이 계속 샌다며 집회를 열고 빠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김명규 / 서천서부수협 김양식협의회장> 

“지금 밖으로 기름은 계속 유출이 되고 있고, 여기는 삼면이 바답니다. 저희들 양식장이 바로 앞쪽인데 앞쪽까지 기름이 간 상태고.... 


(피해는) 이달 말, 10월 초 정도 김 양식에 종자를 들어가요...”


이달 말부터 김 양식의 종자를 붙여야 하는데, 기름 유출 피해로 이것이 가능할지 미지수라고 어민들은 말합니다.


결국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인양이 결정됐습니다. 


한진중공업 측은 빠른 인양작업을 펼치려 했지만, 선주인 현대해운과 보험사인 한국해운조합 간에 법적 절차로 인해 늦어졌다는 입장입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

“해상 크레인을 직접 계약했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재산권 침해다. 법적인 절차에 의해서 해운조합과 선주로부터 승인을 못 받다 보니까 


그래서 진행을 못 했던 그런 부분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지연이 됐고...”


보험사인 한국해운조합이 개인소유권 등 절차상을 이유로 승인을 계속 미뤄 인양이 늦어진 겁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측은 시공사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며 인양 후 오염이 심한 부분은 마무리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 

“저희는 시공사다 보니까 도의적인 책임은 분명히 있습니다. 나름대로 해보는 데까지 해보는 상황입니다.”


늦장 대응으로 인한 어민들의 울분.


신 서천화력발전소와 시공사인 한진중공업. 보험사인 한국해운조합.


이 삼자의 안일한 대응이 불러온 인재입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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