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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장항의 옛 아성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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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장항읍의 한 골목이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장항 6080 음식골목 맛나로’라는 테마거리가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6080일 뿐 별다른 특색을 만들어내지 못해 해당 상인들에게 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리포틉니다. 


[기자] 


장항6080음식골목 입구입니다. 


대형 지도에 식당의 장소와 매뉴 전화번호까지 나와있어 관광객들의 손쉬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안쪽으로 들어서자 재미난 조형물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아름다운 꽃 문양이 그려진 포토존이 눈에 띕니다.


옛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들은 마치 70년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입구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보면 6080느낌이 전혀 나지 않아 테마거리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건물들은 옛 분위기가 풍기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골목과 다르지 않습니다.


테마거리로서의 분위기를 낼만한 조형물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공용주차장에 자리가 비었음에도 많은 차들이 거리에 주차돼있습니다. 


<손수영/장항읍 주민>

“거리를 해놓는다고 했는데 내가 봤을 때는 해놓은게 없어 6080(음식골목)이라고 나는 들어본 적도 없고 생소하다고”


음식점 상인들 역시 반기지 않는 분위깁니다.


이름만 그럴싸하게 붙여놨을 뿐 별다른 특색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골목 음식점 주인>

“테마거리라고는 하는데 전혀 느낌이 안나요. 화분을 놔줬는데 오히려 (관광객들이)담배를 버리고 쓰레기 버리고 치워야 되는 일이 많이 있더라고요. 딱히 저희가 봐도 특성화거리인 지는 잘 모르겠어요”


반면 이전보다 거리가 활성화 된 것 같다며 환영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옵니다.


<박소규/ 골목 음식점 주인>

“팜플렛을 보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장항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생태원 관광객이나 (해양생물)자원관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저희 음식을 드시고...”


장항6080맛나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생태테마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과거 60~80년대 시절 추억의 분위기를 살려 조성한 음식 특화 골목입니다.


1억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거리에 플라워 로드를 조성하고 각 식당별 스토리를 발굴했지만, 이렇다할 특색을 만들어내지 못한 겁니다.


서천군은 올해 같은 공모사업에 또다시 선정됐고, 이전보다 사업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져 거리가 더욱 특별한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 말합니다.


<이온숙 관광마케팅팀장/ 서천군 문화관광과>

“(지난 해에는) 기초다지기 사업을 했었고요. 올해는 국비가 1억7천만 원, 군비 1억7천만 원 총 3억4천만 원의 규모로 시설 부분과 주민 역량을 키울 수 있는…문체부 공모 사업이다보니 문체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주는....”


또한 군 사업과 더불어 주민들이 함께 거리를 만들어나간다면 맛나로를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장항 6080 음식골목 맛나로는 미곡창고와 연계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거리에 차 없는 주간을 운영하는 등 다음 달 부터 본격 사업에 돌입합니다.


이번 사업으로 6080맛나로 테마거리가 얼마나 변할 지는 알 수 없지만, 번화했던 장항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 뿐 아니라 주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sbn 뉴스 김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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