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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서천사랑상품권' 거짓말 VS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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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천사랑상품권. 이달 2일부터 우리지역 은행권 어디서나 구입하거나 환전이 가능해졌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사실상 농협 측의 반대로 전면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천군은 이 같은 사실을 속이기까지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년 동안 농협에서만 판매와 환전이 가능했던 ‘서천사랑상품권’.


최근 군은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은행전산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로 서천사랑상품권 확대 시행을 밝혔습니다.


11일 서해방송 취재 당시 이미 서천사랑상품권의 은행권 확대 시행은 전면 보류상태.


군이 언론과 군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000 팀장 / 지역경제과>

“아니 뭐 그것을 내가 다 얘기할 이유가 있어요? 뭐 업무보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일부러 숨기려고 한 것도 아니고, 뭐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서로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 얘기를 안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서천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서천군이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농협측이 보안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군은 이도저도 못하는 곤혹스런 상황입니다. 


농협은 그동안 자체전산망을 이용해 관리해 왔는데 군이 제공하는 통합운영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면 수기작성 등으로 인한 인력 부족과 오류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000 팀장 /농협 서천군지부>

“통합구축이라고 말씀은 하시는데, 저희 내부적으로는 수기 처리화 되다보니까 나중에 업무를 처리할 때 미스가 날 확률도 많고, 양이 워낙 많다보니까 수기 처리화 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하지만 농협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강원도 양구를 비롯해 철원, 칠곡은 물론 부여군에서도 지자체 상품권을 관리하며 통합운영시스템을 농협 망에 접속해 사용하는데 보안상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담당자는 정보유출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 같아요. 윗선에서 결심을 해주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례를 확인해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농협이 단독으로 서천사랑상품권을 판매하던 지난 10년간 판매현황을 알기 위해서는 무려 4개월이나 걸렸습니다.


농협의 서버로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구축된 통합운영시스템은 은행권은 물론 군에서도 서천사랑상품권의 판매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만 농협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지역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의 비협조에 각계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농협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군 금고 운영 교체 등 강수를 둘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우리 군의 금고가 농협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 정도는 협조를 해야 되지 않느냐. 이정도도 협조가 안 된다면 우리 금고를 바꿀 수밖에 없지 않느냐 저는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고요. 여러 가지 법적인 검토 후 조례제정도 한 번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화폐로 외연을 확대하려던 서천사랑상품권.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들은 나 몰라라 하는 농협의 편의주의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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