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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비상'걸린 고추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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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총채바이러스가 발견되며 고추농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무려 50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올해는 그 밀도가 더욱 높아져 농민들의 시름의 골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남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빨간색, 청록색을 띄어야 할 고추의 색이 조금씩 변합니다. 

며칠이 지나자 식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변질됩니다.

푸른 빛이 돌던 고춧잎도 조금씩 갈색으로 물들더니 결국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색이 알록달록해 흔히 농민들 사이에서 칼라병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로 총채벌레에 의해 발생된 전염성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먹을 수 없게 됨은 물론 빠른 전염 속도로 고추밭 자체를 초토화시켜버립니다.

<이병돈/마산면 시선리>
“재작년에는 괜찮았어요. 수확이, 그런데 작년에 괜찮으려고 양쪽에 심고 그래보니 고생했는데, 하나 건질 수가 없어요 다 이렇게 해놓고 다 절단난 거에요. 다 해놓고 할 것은 다 해놓고”

2년 전까지만 해도 발생밀도가 적어 농가에 피해가 미비했지만, 지난해부터 밀도가 급격히 증가해 50여 가구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접수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한다면 그 피해는 더 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한 번 감염됐던 농가에서는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아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김동오/서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기술팀>
“무엇보다도 조기에 발견하시고 꼼꼼히 보셔야합니다. 처음에는 한두 개 보이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지고 포장 전체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으니까 주의깊게 관찰하시고 발견 즉시 저희 센터로 문의해주시면 신속히 대응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총채벌레의 밀도가 12% 증가했으며 재배시기인 4월과 5월에도 벌써 4건의 바이러스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관계부서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인지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총채벌레는 더운 날씨에 많이 발생됩니다.

해마다 여름이 길어지고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여름철 수확을 기다리는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sbn뉴스 김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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