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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평> 새로운 제다이 세대로 넘어가는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



이번에 개봉한 스타워즈의 8번째 시리즈의 제목은 ‘라스트 제다이’다. 제다이 시대를 마감하는 것인지, 아니면 마지막 제다이가 등장하는 것인지 그 의미는 이중적으로 보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이전 제다이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제다이 시대가 왔음을 알려준다.

<스타워즈>시리즈는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 개봉하면서 시작됐다. 모두가 알다시피 조지 루카스 감독은 당시 기술로는 본인이 생각한 내용을 담은 SF영화를 만들 수 없어 ‘에피소드4’를 붙였다. 이후 영화제작기술이 발전하면서 에피소드 1~3편을 제작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스타워즈 시리즈로 ‘루카스 필름’을 만들어 SF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고 보니 한 영화의 역사가 꼬박 40년이다. <스타워즈>시리즈는 미국의 대중문화,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교과서로 많은 학자들은 주요 연구 텍스트로 삼았으며 자신만의 역사를 가지지 못한 미국이 <스타워즈>시리즈로 미국의 역사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만은 세대를 이어서 보는 ‘역사’와 같은 영화다.

이번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는 이 시리즈에 새롭게 진입하는 관객들을 위해 각 캐릭터에 각주를 달았지만 이 영화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관객일지라도 어디선가 짧게라도 봤던 영상에서 접했던 캐릭터들이고 스토리여서 영화를 보는데 어려움은 없다. 

7번째 에피소드에서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시작점으로 자신의 힘을 알게 되는 레이, 핀, 포, 카일로 렌 같은 새 인물들이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캐릭터와 포지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예전 캐릭터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인물들만의 세대교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전엔 이분법적으로 명확했던 선과 악의 개념도 이번 시리즈부터는 변화한다. 선과 악은 한번 설정되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한 시대에 접어들어서 선이 끝까지 선일 수 있고 악이 끝까지 악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레이’와 ‘카일로 렌’이 서로 연결되면서 마음을 넘나드는 모습에서 충분히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아마도 카일로 렌을 연기한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력 때문인 것 같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본 옛날 관객들에게는 마크 해밀의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라지는 모습에서, 그리고 레아 공주의 캐리 피셔의 마지막 모습에서 한 시대를 함께 한 동지를 떠나보내는 슬픔과 위로를 느낄 것이다.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라이언 존슨 감독, 2017. 12. 14 개봉. 12세관람가. 1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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