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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단독] 서천 배달업체 파손 사건, 테러라 할 수 있나?…피의자 측 “이해관계 엇갈린 우발사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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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시은 기자 


[앵커] 


지난 방송에서 ‘묻지 마 테러 사건’에 대해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sbn서해방송은 피의자 측에 반론권을 부여해 관련 사건에 대해 보도하기로 했습니다.


앞선 보도에서는 배달대행업체가 습격당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피의자 측은 이번 사건은 습격이 아닌, 불의의 사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이시은 기잡니다.


[기자] 

 

지난 15일, 취재진에게 온 메일 한 통.


조카가 장사를 시작한지 보름도 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는 제보였습니다.


보도 이후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는 단순히 ‘묻지마 테러’ 사고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도, 피의자도 분명하지만 그 속에는 훨씬 더 복잡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피의자 측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업체와 신규 업체 간의 마찰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규 업체의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기존의 업체가 수차례 경고를 보낸 상황이 전개되며 결국 우발적 사고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피의자 측 관계자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처음에는 경고를 했어 하지 말라고…


이는 신‧구 업체들 간의 마찰이 부른 참극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복잡한 이야기에는 몇 가지 오해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피의자 측 관계자 

(피의자가 4명이라고 하는데) 세 명은 가서 부신 게 맞아, 내가 물어보니까 세 명이 아니라 두 명이…


취재진이 경찰에 확인한 결과, 20대 4명이 검거된 것이나 실제 행동을 옮긴 사람은 3명 이하였다는 피의자 측의 주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피의자 측은 취재진에게 귀농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측 관계자

그리고 그 사람들이 귀농·귀촌은 아니잖아요. 배달업체가 귀농·귀촌은 아니잖아요.


즉, 귀농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피해자는 서천 인근 타 시군에서 과거 비슷한 계열의 사업을 운영한 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귀농 인을 품지 못한 서천의 모습이라기 보단, 경쟁 업체 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모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배달업체가 성행하는 요즘, 업체들 간의 선의의 경쟁으로 지역 사회 모두가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편 경찰은 사건 관련 양측이 사무실 파손 등 피해에 따른 금전적 합의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n 뉴스 이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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