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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한 서천특화시장 상인, 공무원에 폭언·위력 행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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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포기 점포 이용 건의 거절당한 상인, 해당 부서장 붙잡아 끌고 다니며 ‘위협’
군, “위력을 행사한 상인에 대해 법적 대응… 시장에서 영구 퇴출” 강경 대처 방침
특화시장상인회,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깊은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할 것”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새 희망을 품고 새롭게 출발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임시 상설시장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서천군청 직원에게 폭언과 위력을 행사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천군과 특화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임시 상설시장에 입점한 수산동의 한 업체 상인 A씨가 지난달 26일 시장 실태를 점검 중인 군청 해당 부서장(사무관)을 붙잡아 끌고 다니며 폭언 및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인 A씨가 입점한 점포 옆 점포 상인이 입점을 포기해 이를 사용하기 위해 꾸준히 군청 해당 부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거절당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A씨 입점 점포 옆 빈 점포에 새 입점자를 모집하지 않고 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3.5㎡를 쉼터로 조성한 것이다.

 

sbn뉴스가 시장 내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날 상인 A씨는 개점 후 시장 운영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수산동에 방문한 군청 해당 부서장을 붙잡아 시장 내 이쪽저쪽을 끌고 다녔으며 본인 점포에 쌓아 놓은 기자재를 발로 걷어차는 등의 위협을 가했다.

 

또한, A씨는 해당 부서장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붙잡아 억지로 이리저리 잡아채며 강압적인 위력을 과시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월 대형 화재 참사 후 시장 재건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업무에 맹진하며 고생한 해당 부서장에게 있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은 강경한 대처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희랑 군 경제산업국장은 “있을 수도,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이 특화시장 임시 상설시장에서 발생해 안타깝다”라면서 “해당 부서장에게 위력을 행사한 상인에 대해서는 군청 고문 변호사의 자문 결과를 토대로 경찰에 고발하고 해당 상인을 시장에서 영구 퇴출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화시장 상인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상인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26일 임시 상설시장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상인회 모든 구성원이 마을 모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신속한 재건과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애써주신 군청 공직자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상인회 모든 회원이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엄격한 규율과 감시 체계를 마련해 재발 방지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을 하겠다”라고 읍소했다.

 

한편 서천군은 지난달 25일 개장한 특화시장 임시 상설시장 총 226개 점포 중 입점을 포기한 총 11개의 점포를 고객 쉼터로 조성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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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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