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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천 맥문동꽃 축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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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물결, 기쁨의 연속’이라는 주제로 5일간 충남 서천군 장항 송림산림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장항 맥문동꽃 축제가 주최 측 추산 2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기대 이상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기대 반 우려 반속에 개최된 이번 축제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힐링 꽃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보이기도 하였다.

 

매년 이맘때면 보랏빛 향연이 펼쳐져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전국 최대 맥문동 군락지인 장항 송림 삼림욕장은 바다와 해송 그리고 맥문동꽃이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 힐링 관광지라는 천혜의 관광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제1회 장항 맥문동 꽃축제를 준비하면서 서천군은 기존 주차장 4곳을 비롯해 축제장 인근에 임시주차장 3곳을 더 마련해 대형버스 등 약 2,3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여 축제장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장항산단로와 장항신항 도로는 향후 2,000여 대의 가용 주차 여력을 보였다.

 

유튜브 및 개인 SNS 등 새로운 관광 정보 채널이 장항 송림 맥문동꽃 축제의 홍보에 일조했다.

 

축제장을 찾은 대부분 관광객은 외지에서 찾아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다양한 연령대였다. 외국인들의 방문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수제 맥주와 재즈(JAZZ)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많은 초청 가수들의 흥겨운 공연이 관광객들에게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더더욱 맥문동을 이용한 지역의 특색 있고 다양한 먹거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다양한 먹는 즐거움까지 제공함으로써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축제장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하여 이번 축제는 주최 측에서 철저한 음식 가격 표시제를 시행한 것도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처음 개최되는 축제이다 보니 물론 여러 가지 미숙한 부분들도 지적되었다.

 

광활한 송림과 맥문동 단지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벤치 등 휴게시설과 포토존 등 사진 촬영 공간이 부족했던 점이 지적되었다.

 

전기, 수도, 가스 등 축제장의 기본 인프라가 미비했던 점도 지적되었다. 특히 공용 와이파이 서비스 등 첨단 서비스의 미비가 지적된 것은 옥에 티였다.

 

인접한 바다를 관광코스에 포함 시켜 다양한 갯벌 체험을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지적이 되었다.

 

대부분 관광객이 가족 단위이다 보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에서 다양한 갯벌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하는 관광객 바람이 있었다.

 

내년에 다시 열릴 제2회 맥문동꽃 축제는 이를 보완하여 축제의 규모를 넓히고, 바다와 송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욱 개발하여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장항 송림 맥문동 단지는 바다와 갯벌, 송림과 맥문동꽃 그리고 힐링이라는 독특한 관광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들 관광인프라를 제대로 접목해 축제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면 세계적인 관광 축제로 장항 송림 맥문동꽃 축제가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축제가 충분히 보여주었다.

 

숙박시설의 부재와 전문식당의 부족이라는 부담감이 이번 축제에서도 여실히 지적되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맥문동꽃 축제가 전국 최대의 꽃축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이다.

 

이제 축제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축제는 준비되고 시작되어야 한다.

 

이번 제1회 축제에서 지적된 미흡한 점을 보완하여 송림 맥문동꽃 축제가 전국 최대의 지역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장항 송림 일원은 이미 전국 최대의 맥문동 군락지로 8월이면 보랏빛 몽롱한 향연이 펼쳐진다는 것은 전국적으로 충분히 알려져 있다.

 

축제는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마음을 힐링하고 추억을 새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축제는 없다.

 

장항 송림 맥문동꽃 축제는 바다와 갯벌, 송림과 맥문동꽃이 산책로로 연결되어 천혜의 축제장으로서의 호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 장항 송림 맥문동꽃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워나가야 하는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번 축제는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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