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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무원, 주민과 적극적인 소통의 모습을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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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을 잘하는 공무원이 필요하다.

 

소통은 내가 먼저 하는 것이지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대면을 기회로 삼아 자기과시를 한다거나 소아적 적개심을 공공연하게 표출하는 막장 노릇을 해서는 더욱 안 된다.

 

자기주장과 관철을 꾀하기 전에 이미 돼 있는 대의명분을 성취하는 공동적 노력을 앞세울 때 진정한 소통의 참모습이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가 있다.

 

공무원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봉사와 친절을 생명으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공무원은 본인만이 가진 아주 고약한 성품, 독특한 가치관을 숨기고 민원인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

 

이런 책무에도 최근 서천특화시장 먹거리 동의 에어컨 고장 수리에 대한 민원 제기에 임한 담당 공무원의 자세를 볼 때 과연 책무를 다한 공무원인가 싶을 정도로 의문스럽기까지 했다.

 

이는 일련의 사태의 가장 큰 원인우로 서천특화시장, 장항전통시장이 ‘건물주가 없는 시장’으로 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명백히 서천특화시장과 장항전통시장의 건물주는 서천군청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주인이 없는 상태로 변해버린 것 같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장에 입주한 업주들의 몫이 되고 있다. 만약 담당팀 직원들이 특화시장 건물주였다면 세입자들에게 과연 그렇게 했을지 궁금하다.

 

삼복더위에 에어컨 고장은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로서 손님맞이에 매우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이는 무더운 기온 속에 뜨거운 국밥을 먹는다는 것이 손님으로서도 특별히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해당 식당 업주는 점심 손님 중 상당수가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 앞에 식사하기 부담스러워 오던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그나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몇몇 지인들이 이런 상황을 알고 식당을 찾아 뜨거운 국밥을 주문해 먹는 등 해당 식당 업주를 위로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에어컨 고장 원인과 수리 기간 안내는 고사하고 해당 부서 담당 팀장은 민원 현장조차 방문하지 않고 ‘담당 직원이 나갔는데 꼭 나가 봐야 하느냐’식의 자세를 고수했다.

 

바로 민원인과의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진실을 말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규명하려고 하지만, 진실과 옳고 그름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은 서로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는 소통의 자세다. 특히 공무원은 더욱 그렇다.

 

당장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진실과 옳음을 잠깐 묻어두고 서로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소통하는 공무원의 참모습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공무원은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을 가지고 소통하는 넓은 가슴을 지닌 채 지역사회를 더욱더 아름답게 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

 

또 법과 제도도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쟁점의 심각성이 제도적 인위 위주로 편견이 돼서도 안 된다.

 

군민에 대한 정직과 봉사, 직무에 대한 창의와 책임을 다하는 공무원의 자세가 바로 군민이 원하는 모습이다.

 

또한, 책임의 자세와 창의적인 발상을 갖고 민원을 제기하는 군민에게 먼저 다가가 생각하고 이해하는 소통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소통하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기계적 인정을 베푸는 수준으로 끝나서는 더욱 안 된다. 이해하지 못할 것이 있어서도 안 된다.

 

이는 민원 제기를 시인하고 벗어나는 길도 오직 공무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서천 공직사회가 변한다. 그래야 서천군청 행정서비스가 바뀐다.

 

무엇을 수행하고 있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올바른 서천군청의 행정서비스를 군민은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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