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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기웅 서천군수가 약속한 ‘새로운 패러다임’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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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할 것이다” 이는 김기웅 군수가 취임 100일 맞아 군민에게 약속한 말이다.

 

김 군수는 지난해 10월 문예의 전당에서 열린 민선8기 비전 선포식을 통해 ‘잘사는 군민 살고 싶은 서천’ 슬로건 아래 ‘풍요로운 미래, 성장도시 서천’을 군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위축된 지역경제와 인구 감소, 지방 소멸론 등 위기에 당면해 있어 이를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군수’을 부각하는 김 군수는 경쟁력 있는 서해안 관광·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종천면 대규모 복합 리조트 조성,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유치, 장항송림맥문동축제 개최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길산천과 판교천을 연결하는 다목적 농수로를 개설해 서천군의 농업과 수산업, 관광산업에 이르기까지 서천 경제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취임 1주년 되는 시점에서 과연 지난해 취임 100일째 군민에게 약속했던 서천군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축이 마련됐는지 묻고 싶다.

 

김 군수가 구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마치 취임 1주년을 기념하듯 몽골 순방길에 나선 김 군수의 행보가 군민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일까.

 

지난 3일 대전·충남지역 대다수 시장·군수들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이른 새벽에 나와 미화원들과 함께 생활폐기물 수거, 취약계층을 찾아 위로하는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과 함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취임 동안 추진한 사업들의 성과를 보고하며 앞으로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은 발표하는 등 지역 민의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1주년 맞아 실익이 없는 몽골 순방길에 오른 김 군수가 경제 군수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우선 서천읍 시가지에 있는 점포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아 건물주가 임대 안내판을 붙이는 등 이달 들어 8개 점포가 새로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한 식당 종사자는 ‘사람이 너무 없다’라며 ‘코로나 정국에도 이러지 않았다’라고 걱정 어린 한숨을 내뱉고 있다.

 

김 군수가 약속한 서해안 관광·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성과물은 어디에 있는가.

 

이렇듯 김 군수가 약속한 ‘새로운 패러다임’ 언제쯤 보일런지 기다리는 군민은 답답하기만 하다.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힌 김 군수의 최근 행보는 마치 서천군의 수장으로써 자기만족에 취해있는 것만 같아 씁쓸함만 더하고 있다.

 

물론 그간 물들어 왔던 군청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 처리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상이 늦어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취임 1주년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년 전 선거운동을 통해 경제 군수를 자청하며 군민의 지지를 호소한 외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

 

이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잘사는 군민 살고 싶은 서천’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특정인에게 특혜성 협약이 이뤄졌다는 의혹 제기와 실익이 없는 마치 외유성으로 보이는 해외 출장은 경제 군수를 자청한 김 군수에게는 치명적인 결합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더 늦기 전에 지역 내수 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군민과 약속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야 한다.

 

일각에서 주문하듯이 이번 몽골 순방길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성과물을 들고 떳떳하게 군민에게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명실공히 김 군수가 경제 군수라 군민은 신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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