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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천군 신청사 시대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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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이 새로운 100년 시대를 맞이할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20년 착공 후 3년 만에 연면적 1만5,670㎡ 지하 1층 지상 6층의 웅장한 서천군 신청사를 완공하고 지난 7일 서고(書庫)이전을 시작으로 19일 신청사로의 이전을 끝내, 서천군 신청사 시대를 맞이했다.

 

서천군 옛 청사는 1966년에 건립되어 내구연한이 50년을 초과, 노후로 인한 안전 위협은 물론 청사 협소로 인한 민원인과 공무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2014년 실시한 옛 청사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별관동과 후별관동이 안전 위험등급인 D등급을 판정받아 신청사 건립이 시급했다.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현청사부지에 재건축론과 새로운 부지로의 신축 이전론 등 격렬한 논쟁이 이어져 왔으나, 주민공청회를 거쳐 신청사 후보지를 옛 서천역 인근인 현 신청사 부지로 확정하였다.

 

총공사비 486억 원이 소요된 신청사 건립 이전은 기존 청사 주변의 도심공동화 우려 속에 옛 청사 주변 도시 재구조화 사업을 통한 도심공동화 대책 마련이라는 무거운 숙제도 안고 있다.

 

그동안 청사 공간협소로 외청으로 자리를 옮겼던 사회복지실과 문화예술과 등이 신청사로 입주하게 되어 행정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청사는 행정업무 공간 외에 문화강좌실, 열린도서관, 북카페 등 문화·여가 기능도 갖춘 복합청사로 설계되어 군민들이 함께 애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의 기능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도 높다.

 

이와 함께 서천군의회도 신청사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군의회는 지난 2일 제311회 군의회 제1차 본회의를 끝으로 12일 신청사로 이전함으로써 32년 더부살이 의회의 시대를 마감하고 의회 단독청사를 갖게 됐다.

 

따라서 군의회는 민선8기 출범 1주년 및 청사 이전 기념식과 함께 임시본회의를 개최하여 단독청사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이제 서천군 서천읍 군청로 57번지의 서천군 옛 청사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동안 군청사 내구연한 도래에 따른 안전 위험은 물론 지속해서 요구되는 새로운 행정서비스에 대처에 대하여 전임 군수들이 소요 예산 문제와 정치적 부담감 등으로 청사 이전을 방치해 왔다.

 

그러던 것을 민선7기 노박래 군정에서 힘든 결정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됐다.

 

신청사 개청은 쾌적한 근무환경 개선이라는 단순한 논리 이전에 서천군의 100년 미래 청사진을 군민들 앞에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신청사 이전은 단순 행정기관을 옮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서천군이 신청사 시대를 맞으면서 그동안 구태의연하게 답습해 왔던 행정의 적폐를 일소하고 서천군의 새로운 정체성과 행정의 효율성을 군민 앞에 내보여야 한다.

 

변화는 개혁을 요구하고 개혁은 창조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발전을 의미한다. 따라서 군은 신청사 시대를 맞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도 함께 가져야 한다.

 

신청사가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되고 새로운 견인역할을 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장밋빛 청사진만 내보여서는 안 된다. 실천이 가능한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서천의 미래상을 군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서천군은 신청사 이전과 함께 3국 2담당관제라는 새로운 행정체계를 구축했다.

 

이 조직개편은 행정의 효율성 증대뿐 아니라, 군민의 행정서비스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견인차 구실도 함께 해야 한다.

 

신청사 시대를 맞이한 서천군을 향한 군민의 기대감에 김기웅 군수는 물론 군청 공직자 모두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간 수많은 우여곡절과 갑론을박을 겪으며 서천군은 신청사 시대를 맞아 청사 이전을 단행했다. 이제 서천군은 새 옷에 걸맞은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기를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기웅 군수는 민선 8기 출범 1주년과 함께 신청사 개청에 따른 새로운 비전을 군민 앞에 선언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막연하게 쾌적한 신청사로 옮겨 근무 여건이 개선되었다고 흥분하고 즐거워할 일만은 아니다. 권한에는 책임이 뒤따르듯 신청사 이전에 따른 새로운 각오 또한 남달라야 한다.

 

신청사 시대를 맞이해 구시대의 구태의연했던 행정 권위주의를 답습하려는 태도는 옛 청사에 버려야 한다.

 

어찌 되었든, 공사 초반 기초공사 붕괴로 인한 부실 공사 우려 등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 신청사가 무사히 준공되어 서천군 신청사 시대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는 점에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새로운 서천의 100년 미래에 대한 초석을 쌓게 될 신청사 시대의 개막을 온 군민과 함께 자축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청사 이전과 함께 새로운 100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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