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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폐기물수집운반협 “서천화력 폐기물처리, 지역에 분배” vs 중발 “국당법 의거...지역제한 경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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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변덕호 기자


[앵커]


지난 15일 충남 서천군폐기물수집협의회는 한국중부발전 앞에서 서천화력발전소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분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국중부발전 측은 12만 톤의 대규모 폐기물이 발생해 법률상 전국입찰을 할 수밖에 없다며 협의회 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날 양측은 협상을 재개했으며, 향후 지역 업체를 우선 협의 대상으로 선정하겠다며 원만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변덕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린 한국중부발전 서천화력발전소 앞.


서천군폐기물수집협의회는 지난 15일 서천화력발전소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분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조한연 서천리사이클링 대표는 중부발전 측에 협상을 요구했지만 일방적으로 입찰 공고를 올리는 등 통보식의 행위로 일관하는 모습에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과 중부발전 측이 지난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건설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지역 업체에 도움이 되겠다는 협약서를 만들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조한연 / 서천리사이클링 대표
(군과 중부발전이) 수없이 약속했거든. 서천 수집운반에다가 업자들한테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심지어 송선로 폐기물 처리 공사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 약속을 해놨는데, 그걸 지금까지 지킨 게 하나도 없어요. 마지막 단계까지.


이에 중부발전 측은 국가를 당사자로한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공사물량과 금액이 기준을 초과했다며, 이에 따라 전국 입찰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법령상 명시된 내용을 어기고 지역 업체를 우선 입찰하는 것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과거 협상에서 제기된 컨소시엄 형태의 쪼개기식 공동수급의 경우도 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단일공사이고, 53억 원이 넘는 큰 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의 여러 업체에 나눠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 군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법령에 의거해 진행되는 전국입찰인 만큼 지역 업체의 요구를 들어주기는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갈등을 사전에 파악해 지역에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지용 / 서천군 투자유치과 투자기획팀장
저희 입장에서는 어쨌든 그런 공사의 이익이 지역으로 많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 역할이니까 앞으로는 이런 부분들은 미리미리 캐치해서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협의회와 중부발전 양측은 이날 오후 협상을 재개했으며, 중부발전은 향후 2억 1000만 원 미만의 폐기물 처리 관련 공사 수요가 발생할 시 지역 업체를 우선 협의 대상으로 선정하겠다며 원만하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sbn뉴스 변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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