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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관광·김생산 집중된 곳에 웬 말?” vs "정해진 바 없다"…서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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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서면지역에서 님비현상을 불러일으키는 혐오시설 중 하나인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면은 특히 춘장대 해수욕장과 동백정 등 관광지가 모여 있고, 관내 김 생산 특화 지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이 더 심한데요.


군은 아직 추진 사업자와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고,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을 뿐이라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천군 서면 개야리 일원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예정지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자 주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미 서면에 많은 축사가 몰려 있어 악취가 심하고, 화력발전소 등으로 충분히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분뇨처리시설까지 들어서면 그 피해가 막대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면은 춘장대 해수욕장과 동백정 등 서천군의 주요 관광지가 위치해 있고 김 생산과 가공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분뇨처리시설이 들어오면 지역 환경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축산분뇨 처리장 반대청원에 1198명이 동의하는 등 시설 설치 반대 의사를 군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홍성돈 / 서천군 서면 주민대표
결국은 악취의 피해이기도 하지만 이미지, 지역 환경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경제성 측면만을 생각하지 말자’ 이 이야기이고요.


하지만, 군은 개야리 일원은 말 그대로 사업 예정지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월 9일 진행된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심의 역시 사업 추진 예정자인 서천축협 측이 군 유림 매수를 요청해 절차상 진행된 심의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서천축협 또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사실만 있다며 아직 사업이 실행된 것은 아니라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이면복 / 서천축산업협동조합장
글자 그대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뭐 뚜렷하게 이루어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개야리 일원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이상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성민 /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이렇게 딱 한 군데 개야리를 예정지로 주시니까 당연히 서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이렇게 딱 한 지역만 고집해서 할 것이 아니라, 다각도로 분석을 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서...


일각의 주장처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혐오시설이지만 더 큰 악취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하루빨리 협의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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