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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뭣 일이여! 어떻게 하라고”…서천 특화시장 상인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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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쌓아 논 건어물 등 성수품 잿더미 변해… 시장 상인들, 토로
김기웅 군수, “상인들 의견 최대한 반영해 시장의 신속한 정상화에 주력”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의 중심 상권인 ‘서천특화시장’에서 지난 22일 저녁 10시 50분쯤(공식 11시 8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sbn서해신문이 찾은 특화시장은 말 그대로 화마가 할퀴고 간 처참한 모습이었다.

 

양철로 된 듯한 지붕은 폭발이 일어난 듯 내려앉았고 건물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었으며 시장 곳곳 샌드위치 패널로 된 1층과 2층은 대부분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회재로 특화시장 수산물동 등을 포함한 227개의 점포가 전부 불에 탔다.

 

불은 이날 오전 7시 55분쯤 완벽히 진화됐고, 밤새 추위와 싸우며 화재 진압을 펼쳤던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 등을 이어가고 있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 등 화재 원인 조사단이 합동 감시에 들어가고 있었다.

 

특화시장 한편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 천막에는 새벽부터 몰려나와 긴 한숨에 이어 답답함으로 발만 동동 굴렀던 시장 상인들도 보였다.

 

이들은 설을 앞두고 건어물 등 성수품을 쌓아놓은 점포들이 잿더미로 변해 전 재산을 잃었다며 토로했다.

 

한 시장 상인은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 달려왔는데 모든 게 다 타버렸다”라며 “이게 뭣 일이여! 어떻게 하라고. 설 명절을 앞두고 김·조개 등 성수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놓았는데 모두 잃어버려 전 재산이 날아갔다”라고 망연자실했다.

 

횟집을 운영한다는 한 상인도 “가게가 모두 잿더미로 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언제 다시 장사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특화시장에 수산물 등 성수품을 납품한 업체들도 답답한 것 매한가지다.

 

시장 여러 점포에 성수품을 댔다는 한 업자는 “설 명절 대목장을 본다고 하여 대량의 성수품을 점포 10여 곳에 외상으로 납품했는데 이런 변이 생겨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화재 현장에서 이들을 안타깝게 지켜본 김기웅 군수는 빠른 복구지원을 약속했다.

 

김기웅 군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재난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상인들의 비통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면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서천특화시장의 신속한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도 지난 23일 오전 7시쯤 화재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대책본부를 꾸린 뒤 김 군수와 상인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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