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대한민국 소방통로는 심근경색 중이다
▲충남 서천소방서 비인119안전센터 소방경 한완석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어느 극장이었다. 극장 안은 수천 명의 관객들로 만석이었을 뿐만 아니라, 통로에도 무대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많은 관객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무대에서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한 건 순식간이었다. 곧 화재현장을 빠져 나가려는 관객들의 아우성과 페닉 현상으로 극장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한 극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입구 근처에 있는 일부 사람들만 빠져나갔을 뿐, 몇 분 만에 수백 명이 숨지는 대참사로 이어졌고 이 사건은 미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미국은 모든 분야에 있어서 선진을 자처한 나라였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많은 사상자를 낸 주요원인은 바로 생명 통로인 비상구의 개폐구조가 문제였던 것이다. 현재는 모든 출입구의 구조가 안에서 밖으로 미는 형식의 구조로 되어 있지만 그 당시 미국의 소방대상물 출입구는 안에서 당겨 여는 형식의 구조였다. 출입문 앞에 있는 사람들이 뒤에서 미는 사람들로 인해 넘어지면서 출입문을 개방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내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연기에 질식되어 짧은 시간 내에 숨지게 된 것이다. 이
- 서천소방서 비인119안전센터 소방경 한완석
- 2019-08-16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