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유일한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일부 지역농협 하나로마트가 추석을 맞아 온라인상으로 모시송편을 공동구매해 판매 행사를 진행했었는데요.
공동구매를 진행할 시 대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판매 업체나 소비자 모두 일반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어 넓은 매니아 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을 맞아 지역특산품인 한산모시송편을 판매하지 않고 전남 영광군의 모시송편을 판매해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부 지역농협마트 공동구매 진행
서천군 일부 지역농협 단위 하나로마트 2곳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상으로 추석맞이 영광 생모시 송편을 판매했습니다.
일명 공구라고 불리는 이 공동구매 행사는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살 수 있어 가정주부나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천군의 지역특산품인 한산모시 송편을 이용하지 않고 영광 모시 송편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기가 침체하고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왜 다른 지역 물품을 팔아주고 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역주민 C모씨
여기 서천이 한산지역 한산모시가 유명하잖아요. 여기 지역 업체를 모시떡(송편)을 쓰는 게 아니고 영광 것을 모시떡(송편)을 공동구매한다고 밴드에 올렸더라고요. 두 군데가 다. 좀 모순이 있지 않나...
*기존 거래 업체 HACCP 인증 상실
sbn뉴스가 공동구매를 진행한 해당 업체에 문의해 본 결과, 기존 서천 관내 모시 송편 업체는 얼마 전 해썹(HACCP) 인증 자격을 잃어 식품제조가공업 등의 판매 조건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하나로마트 관계자
기존에 저희가 모시떡을 거래하는데가 있었어요. 해썹이 취소가 되면서 자동으로 식품제조가공에 대한 허가 사항이 취소가 된대요. 그래서 납품을 할 수 없다...
지역 내 모시 송편 해썹 인증 업체가 7곳인데 자체 심사 결과를 통해 선정된 4곳에 공동구매 물품 공급에 대해 요청을 드렸지만, 유통할 수 있는 구조가 안되고 모시 송편 외 다른 떡 주문에 바빠서 거절당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반품이 들어오면 모시 송편의 경우 하루 이틀 지나면 폐기를 해야 하는데 배송 갔다가 돌아오면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그만큼의 손실을 떠안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답변했습니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대표 음식인 송편 구매 수요가 늘어나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대행업체 문의하였고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 모시 송편 업체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와 판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추석이 지나고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지역 상품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B하나로마트 관계자
저희가 조금 더 생각이 부족했던 부분들 다음부터는 이런 부분이 지역 상품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심사숙고해서 선별을 좀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간의 상생·공존
한편 일각에서는 공동구매 대행업체에서 서천군이 다른 지역 업체 물품을 공동구매 한다면 다음부터 다른 지역에서는 서천군 특산품을 공동구매하고 있다며 지역 간의 상생과 공존이 가능해진다는 의견입니다.
sbn뉴스 유일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