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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3.9 대선> 윤석열·이준석 만찬회동 안팎…'국민의힘 입당 뜻 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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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앞에서 치맥회동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여부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두사람의 만남은 지난 6일 비공개 회동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한동안 후보적합도, 선호도 등에서 선두권 였던 윤 전 총장이 하락세 내지 답보 상태인데, 이 대표로서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관심을 끈다,

두 사람은 '치맥 만찬'을 하면서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물밑 기싸움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가짭던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의 명단까지 공개했다. 

이제 '무게추가 윤 전 총장에게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당외 대선 주자와 거리를 두라'는 자신의 당부를 무시하고 윤 전 총장 캠프로 옮긴 인사들을 비난도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쪽으로 옮겨 간 인사들을 향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치맥 회동은 최근 가열되는 양측의 갈등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며 강력한 입당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일절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가까운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의원을 비롯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윤 전 총장을 두둔하고 있다.

이들은 "당 대표는 평론가가 아니다"며 이 대표를 정면 비판하면서 갈등이 달아올랐다. 

그래선지 회동에서 두사람은  '전략적 휴전'을 맺기로 한 듯, 상대를 치켜세웠다.

100여분의 회동 후 윤 전 총장은 "제가 나이만 먹었지 정치는 이 대표가 선배다. 자주 소통하며 많이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윤 전 총장의 방향성에 대해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국민의힘과 대동소이(큰 차이 없이 거의 유사함)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물리적 거리'도 바짝 좁혔다. 

회동 후 손깍지를 끼고 건국대 앞 거리를 걸었고, 어깨동무를 한 채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헤어지기 전엔 서로 포옹까지 하면서 '화해 무드'를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좀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한 만큼, 두 사람이 소통해나간다는 뜻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갈등을 봉합한 듯하지만 방법과 시기를 놓고 행간밖에는 갈등의 여지가 있다.

이 대표는 '8월 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열차 출발 전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주도로 차기 대선을 이끄는 게 이 대표의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 머무르는 상태에서 그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면 야권의 대선 승리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의힘 존립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윤 전 총장의 생각은 다르다. 

오는 11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윤석열 대 국민의힘 후보' 구도의 최종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스스로가 야권 통합의 중심축이 돼야 대선 본선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힘에 조기 합류하면, 이 대표가 자신을 견제할 것이라는 불신도 깊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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