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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휴식공간…서천 주민들, 관리부실 지적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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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황희서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었지만,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민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애꿎은 곳만 정비하고 있어 우선순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는데요.

과연 어떤 상황인지 현장에 직접 나가봤습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서천군 판교천 친수공간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한 시민의 제보에 따라 현장에 나갔을 때는 꽃들이 이렇게 덩굴에 뒤덮여 있었습니다. 

군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간의 공사 끝에 준공한 판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총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제방 확장 보강, 수질개선, 친수공간 조성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친수공간에는 20여억 원을 투입해 황금사철, 유채꽃, 수레국화 등을 심었는데요.

제보자에 따르면, 이곳은 많은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입니다. 

제보자
많을 때는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아마 백 명에서 한 이백 명 정도 될 거예요. 주로 아침하고 저녁에 부부동반해서 걷는 분들도 계시고..
 
하지만 현장에서 황금사철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그것마저 유해식물인 환삼덩굴에 뒤덮여 있었습니다. 

평균금액 1만원으로 비교적 고가에 해당하는 황금사철을 공들여 심어놓고, 너무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제보자
외국에서 온 독가시 풀인가 덩굴 풀이 자라나면서 다 휘감아서 죽이고 있어요 지금. 그러려면 처음부터 애당초 하지를 말든가 했어야지. 이게 엄청나게 돈 투자해서 예쁘게 해놓고 관리가 안 돼서 다 죽어가고 있잖아요.
 
이에 대해 이영란 환경보호과 수질관리팀 계장은 현재 순차적으로 덩굴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비사진 첨부한거 써주세요)

이영란 / 서천군 환경보호과 수질관리팀 계장 
저희 군에서 지금 사업을 진행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7명을 저희가 선발을 해가지고 투입을 해서 제초작업이라든가 주변 정비를 지금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애용하는 코스가 아닌 애꿎은 곳만 선제 조치를 하고 있어, 군이 과연 우선순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밖에 다른 공원들에 대한 문제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8년 sbn서해방송이 관리 부실을 지적했던 옛 서천역사 일원 공원.
 
당시 구조물들은 녹슨 채 방치돼있었으며, 풀들은 관리되지 않은 채 무성하게 자라있었습니다.
 
지난 14일 현장에 나가보니, 몇 시설물들은 정비되었지만 공원의 전반적인 경관은 여전히 관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에 담당부서는 최근에 이관을 받아 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국립생태원 후문 인근 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강신두 서천군의회 부의장은 앞으로 예산을 잘 세워서 주민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신두 / 서천군의회 부의장 
우리 주민들이 볼 때 인구가 많은 쪽에, 걷기 운동을 많이 하는 쪽에 제초를 먼저 시작해야 되는데 아닌 쪽을 먼저 하는 것 같아요. 그럼 그것을 변경해서라도 아파트 쪽을 먼저 할 수 있게 지시를 한 번 하는 걸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잘 세워서 우리 군민들이 이용을 잘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주민들의 휴식공간들이 오히려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고 있어, 앞으로 유지 관리에 대한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sbn 뉴스 황희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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