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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가> 대선 경선 연기 연판장까지 나온 민주당..."연기 여부는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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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내년 3.9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연기여부를 놓고 한 계파가 연기논의 의총소집 연판장까지 제출하는등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비 이재명계 의원 66명은 경선 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제출하자 이재명계 의원들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송영길 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당초 18일 ‘표결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찬판이 팽팽해 결정을 보류했다.

이로써 ‘이재명 대 비이재명’ 진영 간 싸움이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는 조짐을 보이면서 대선기류에  접어든 정국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천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경선 일정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애초 경선 연기 여부를 비롯해 경선 일정을 이날 확정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송 대표께서는 오늘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고자 했으나 의원들 66명이 연서로 관련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른 바 비 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 된다.

비 이재명계 의원들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들은 전날(17일)경선 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소집을 촉구하는 서명을 돌렸다.

당 지도부가 ‘연기 불가’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막기 위해 긴급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와함께 이낙연 전 대표 측 설훈·박광온 의원, 정세균 전 총리 측 김영주 의원 등은 송 대표를 찾아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선 연기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송 대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도 맞대응을 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날 내부회의를 거쳐 “경선 연기는 의총에서 논의할 사안이 안 된다”며 아예 연기 논의 자체를 반대했다.

이러다보니 당내 인사들의 설전도 가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의 핵심은 어떤 방안이 본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다”라며 연기론에 손을 들었다.

친문계인 신동근 의원도 SNS 글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집단 지혜를 끌어내야 한다”며 의총 개최에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일부 권리당원들은 성명을 내고 “지도부는 당을 분열과 불신으로 몰아넣는 경선 연기론을 조속히 거부하라”고 주장했다. 

박영훈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도 SNS에서 “원칙을 엎는 경선 연기는 청년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할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비 이재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음주 초쯤 의총이 열린다면 사실상 이재명 대 비이재명 진영 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지도부에선 추가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만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여러 의원들 얘기를 수렴한 뒤 의총 개최 여부 및 결론 도출 방법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말인 19~20일 비공개 최고위를 열 계획이다.

지도부로서도 ‘당헌·당규 원칙론’과 ‘의원들의 요구’ 사이에서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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