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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가> 송영길의 '당내 특정세력에 끌려가선 안된다'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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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지난 4·7재보선 참패 이후 수면 아래로 멈췄던 더불어민주당 내 '특정세력'을 둘러싼 목소리를 놓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제 1야당에는 36세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구축되면 위기감을 느낀 개별 의원의 자성(自省)론 부터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송영길 대표의 메시지까지 나오면서 다양한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경우 지난 16일 국회본회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이같은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내)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 언급은 사실상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한 강경 친문 권리당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앞서 이달 초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도 '조국 사태' 사과로 친문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탄핵 요구까지 받았다.

송 대표는 당시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시켰다"며 다시 한 번 '조국 사태'에 대해 당내 강경친문계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어 16일 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모든 게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고 이것을 인정받아야 된다', '때문에 스스로 겸허한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내로남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겨냥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는 "(송 대표의) 이번 교섭단체 연설은 메시지팀이나 외부 조언 등이 아닌 송 대표가 직접 작성한 것"이라면서 "요약하자면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더민초(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역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너무 튄다고 꼭 좋은 건 아니다"라는 조언을 다선 의원들에게 받았다고 고백했다.

고 의원은 "자기 스스로 판단해보게 되고 무언의 압박도 느낄 수 있었다"며 사실상 '자기 검열'을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는 과거 성과를 자양분으로 먹고살면 안 되고 분명히 국민의 고통 지점을 알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새롭게 변신을 해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전날(15일) 86세대인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 세대교체는 86세대의 반성부터'란 글을 통해 "야당 이상 변화하지 않는다면 멀어지는 것은 정권재창출"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범보수가 하나 되면 민주당의 재집권은 먼 이야기가 된다"며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기 성찰과 반성이다. '86세대'는 민주당의 주류이지 않는가 주류인 우리가 먼저 해야 한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당이 해내지 못한 세대교체의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보수샤이였던 사람들도, 중도층이었던 사람들도 이제는 국힘을 지지한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두렵고 아프다"고 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준석 신드롬'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한다.

또한 친문 의원들이 권리당원을 대변할 경우 지도부 내 갈등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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