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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지지부진·주민공감대 부재’...서천주민들, 한국중부발전 동백정복원사업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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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변덕호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주민들이 지지부진하고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동백정복원사업을 질타했습니다.


군과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는 지난 8일 군청에서 동백정복원사업 점검 및 전문가 회의를 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주민들과 전문가들은 중발 측에 5년째 사업 진척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변덕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백정해수욕장 점검 및 전문가 회의.


이날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는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추진 현황 ▲동백정리조트 개발사업 ▲서천화력 철거 및 해수욕장 복원 공사 등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천 주민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중부발전의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력을 지적하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신은성 / 서천서부어업인협합회장

이것이(사업 세부사항이) 어느 정도 아웃라인 쫙 나와 가지고 확정이 돼야 만이 저거 철거를 하든지 뭘 하든지... 질질 끌어가지고서는 철거를 하기 시작한다? 나 혼자라도 가서 / 투쟁할 거에요.


김현규 / 에코택엔지니어링 대표

제가 볼 때는 (주민들이) 되게 기다렸어요. 지금 1년이 넘었는데 (진척이 없다.) 이거 지금 제가 자문위원으로 한지가 5년째에요. 5년째. 5년짼데 지금도 (바뀐 게 없다.)


한덕수 기획감사실장은 중부발전 측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주민 공감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사업 설명이 상당히 미흡했다며 목표치를 정확하게 정해 구체적인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덕수 / 서천군 기획감사실장

지역 주민들한테 공감대를 형성해야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건데.../ 중부에서 설명하는 게 상당히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태 공원에 면적이 어느 정도고 뭘 어떻게 심고 뭘 하고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나갔으면 좋겠고...


이에 김윤기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장은 자료 준비가 미흡했다며 단기간 내 보완해서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윤기 /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장

저희가 준비가 좀 소홀했습니다. 좀 명쾌하게 그림만 봐도 쉽게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오늘 각 위원님들이 지적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료를 만들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동백정리조트 ‘동백솔비치 사업’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김현규 에코텍엔지니어링 대표는 사업 컨트롤타워 없이 2500억~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어떤 기업에서 선뜻하겠냐며 의구심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리조트가 들어서기로 한 부지를 매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는 점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부발전 측은 부지 매입관련 내용은 컨소시엄과 협의해야 하는 사항이고, 투자와 관련해서는 건전성 있는 투자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동백정 복원 공사 부지에 5m가량 성토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습니다.


홍성돈 신서천화력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7.5m 동백정 높이에서 5m 높이의 흙을 또 쌓는다면 동백정이 묻혀 자연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부발전은 아직 완벽하게 설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율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복원설계 사업을 할 때 일시적으로 성토할 것이며 나머지는 녹지대에 맞춰 낮은 구릉지 형태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후 주민들과 협의 후 해당 사항을 수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부발전은 내년 1월까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3년 10월 서천화력 철거와 해수욕장 복원 공사를 모두 완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n뉴스 변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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