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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쓴소리】긴장을 끈 놓지말고, 더 조여라


새해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주 미세하지만 진정되는 추세다.

방역당국이 '3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지속 중인 가운데 5일 0시 기준 코로나 19 국내 환자 발생이 672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날 1020명에 비해 305명이나 줄어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새해 연휴 검사 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 2∼3일 크게 줄었다가 지난 4일 1000명대로 복귀한 지 하루만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1일 평균 900∼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더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통계수치의 미미한 진정세...섣부른 낙관은 금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과 급감을 반복하는 데도 방역당국은 다소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지금의 진정세를 유지하면 향후 확진자 발생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면 2021년 첫 주 신규 확진자발생이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감소세인 데다,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이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낮아지면 확진자 발생이 억제된다.

재생산지수는 주간 또는 일간으로 나누는데, 지난주 지수는 크게 떨어졌을 때는 0.93에서 1 정도 사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수의 등락 안팎의 상황을 면밀히 보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방역준칙이 강화돼도 이른 바 3차 대유행은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715명을 기록해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893.9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864.3명으로 집계됐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 발생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오늘까지 59일째 이어지고 있다.

신규확진자가 세종을 뺀 전국 16개시도에서 나온데다, 사망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누적 1000명을 넘어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정부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또, '특별방역대책', 특히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등을  통해 확산세를 최대한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추가 사망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고령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에 대한 방역과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섣부른 낙관이 아닌지 의문도 들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긴장이 이완되는 조짐도 보여 우려스럽다. 

방역당국이 내놓은 여러 지표와 수치상 희망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로만 진정세라고 말하기는 아직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

새해 연휴기간 검사 건수가 줄었으나, 종교시설, 물류센터, 식사모임 등 일상생활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과 요양기관, 노인건강센터 등 취약시설에서의 확산세가 누구러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50~70%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국내에서 늘고 있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진정되는 것처럼 보인 신규확진이, 언제든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지난 1년간  겪지 않았느냔 말이다. 

물론 우리는 장기간의 거리두기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그렇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돼 예전의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한다.

대전을 비롯 청주 등 전국 곳곳이 단속을 어긴 유흥업소 불법영업이나 당국의 정책에 불복해 공공연히 영업제한을 어기고 문을 여는 업소가 수두룩하다.

어느 지역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집한 클럽 손님들을 대상으로 새벽까지 영업하다 경찰과 방역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방역 호전될 때 더 조여야 감염고리 끊을 것"

이 업소는 출입문 근처에 문지기를 배치해 주변을 살피다 경찰이 출동하자 뒷문으로 손님들을 내보냈다고 한다. 

지난달 1일 이후 이처럼 집합금지나 방역지침을 위반한 '뒷문 영업'으로 단속된 업소가 전국에서 수두룩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와 각기관, 국민이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데도 '뒷문 영업'이 적지 않다는 것은 허탈하게 한다.

1년 넘게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영업현장의 한숨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일부 영업장의 뒷문영업이나, 방역수칙을 팽개치는 어긋난 행동은 대대수 국민의 방역노력에 재를  뿌리는 꼴이다.

불법 업소 업주와 이용객들에 대해 관련 법령의 위반에 따른 책임까지 철저히 묻기에 앞서 시민 스스로 방역의 전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감염병에 대한 왈가왈부와 시시비비는 정치권의 몫이다. 

국민은 방역정책을 믿고 스스로 사회적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강화차원에서, 긴장의 끈을 지금  더 조여야한다.
 
지난 10월 하루에 100명대의 신규확진자가 나올 때 의사협회에서 정부에 대한 조언이 다시 생각나게 한다.

당시 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방역지침을 완화하려는 정부에 대해 코로나19 감염고리를 완전히 끊으려면 오히려 더 강화하라는 조언을 했지만 묵살됐다.

그게 바로 지금의 3차 팬데믹(대유행)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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