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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천 봉선리에 전해지는 희망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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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시작된 충남서천군 ‘봉선지 복합개발계획’은 그동안 생기를 잃고 쇠락해가는 봉선리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 


생태학습탐방교, 생테체험학습센터, 수질개선사업, 둘레길 연결 등 복합개발계획 상의 여러 사업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봉서리 선돌마을은 이제 몇 안 되는 주민들이 떠나고 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를 반영하듯 마을에서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과 재잘거림이 사라진지 오래다. 한적하다 못해 적막해지는 마을...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시선...


이런 봉선리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이다. ‘봉선지 복합개발서업’의 핵심사업인 시초와 마산면을 연결하는 ‘생태학습탐방교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변화의 기류를 몸소 체감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일제 1926년 봉선지 축조로 인한 마산면과의 단절 극복을 가장 기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단절 극복 외에 지역공동체 회복이라는 중요성을 담고 있다.


탐방교를 통해 벽오리에 다다르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순간, 어렸을 적 아버지로부터 전해들은 ‘할아버지의 봉선리에 대한 옛 모습들’이 새삼 떠오른다. 


저수지가 생기기전까지 봉선리 주민들은 이웃 마을인 마산 베고서(지금 “마산 벽오리”의 옛지명) 주민들과 품앗이 등 넉넉한 인심을 나누던 이웃사촌이었으며, 봉선지 조성에 따른 주민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근 일 년이 지나 탐방교를 통해 벽오리와 다시 연결된다니...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또한 ‘생태체험학습센터 조성사업’도 생태체험장, 슬로카페 등 다양하며 특색 있는 콘텐츠로 운영될 계획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견인차로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주민들은 학습센터 운영을 위한 생태해설사, 조리사, 커피 판매를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 탐방교와 학습센터 조성에 따른 봉선리의 희망찬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그동안 단락된 둘레길 연결을 도모하고, 수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봉선지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물버들 군락지와 아름다운 수변 등 봉선지가 품고 있는 우수한 생태자원을 전국에 한껏 자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모든 일련의 변화가 ‘봉선지 복합개발계획’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는 ‘탐방교 및 학습센터 조성사업’이 가져다준 큰 변화이자 희망인 것이며, 그 중심에 내 고향 봉산리가 있다는 것이 그저 반가울 뿐이다. 


인기척이 사라지고 생기를 잃던 봉선리... 이제 봉선리는 쇠락과 침체의 그늘을 벗어나 새롭게 기지개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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