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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늦으면 반신불수, ‘급성 뇌경색’ 골든타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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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호걸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급성 뇌경색으로도 불리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터져서 나타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는 구분된다.


급성 뇌경색이 생겨 뇌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에 피가 통하지 못하면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1분에 200만개, 1시간에 1억 2000만개의 뇌신경 세포가 사라지고, 신경학적 장애와 함께 후유증이 발생한다.



△30~40대도 안전하지 않아


급성 뇌경색은 노인질환이라는 인식처럼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노인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지만,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


급성 뇌경색은 막힌 혈관에 따라 각기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므로 평소에 관련 증상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뇌경색이 의심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무뎌진다. ▲갑자기 말을 잘 못하거나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말을 할 때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진다. ▲갑자기 한쪽이 잘 안보이거나 둘로 겹쳐 보인다.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걸으며 한쪽으로 쓰러진다.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명료하지 않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 뇌졸중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골든타임 ‘3시간’


병원 도착 후 혈전용해제(뇌혈관을 막은 혈전을 녹이는 약) 치료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급성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3시간이다. 혈전용해제 치료를 빨리 받을수록 일상생활 복귀율도 그만큼 높아진다.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동맥내재개통치료(혈관 내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도 뇌경색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을 받았다.


동맥내재개통치료는 6시간 이내에 시행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위험


급성 뇌경색은 나이, 성별, 가족력 등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들보다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들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고지혈증 등은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손상을 주어 급성 뇌경색을 일으키므로 위험인자가 있다면 생활습관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과일, 채소, 통곡물을 섭취하고, ▲저염식, 금연을 생활화하며,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급성 뇌경색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급성 뇌경색 예방 위한 걷기 운동법


▲걸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머리를 세운 자세를 유지하며 팔을 가볍게 흔들면서 걷는다. ▲발을 딛을 때에는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게 하고, 앞꿈치로 지면을 차듯이 걷는다. ▲보폭은 평상시보다 약간 넓게 하고 빠르게 걷는다. ▲일주일에 3~5일, 시간은 40~5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한다. ▲운동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스트레칭 등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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