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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료> 국내 최초로 세종충남대병원 ‘스마트병동’ 시범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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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로 환자 심전도 생체신호 실시간 모니터링


[sbn뉴스=세종] 황민지 기자 = 국내 최초로 세종충남대병원이 ‘스마트병동’을 시범으로 구축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가 연계된 ‘스마트병동’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시범 구축됐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스마트병동’은 베드사이드스테이션과 무선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갖춘 8개 병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환자의 심전도(ECG)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로써 입원 환자의 심정지 조기 감지 등 질병 예측 및 예방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환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의 허가 획득 절차를 남겨 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병동’은 세종충남대병원을 비롯해 ㈜에이티센스,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커넥트㈜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병동은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와 침상 감시 장치를 의료클라우드에 연결한 후 간호스테이션에서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핵심이다.

웨어러블 기기와 베드사이드스테이션, 의료클라우드가 연계돼 입원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한 후 의료클라우드에 전송해 간호스테이션에서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이다.

실제로 병원 내 심정지 사망 환자는 50% 이상 병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입원 환자의 심정지 발생 시 3분 이내에 제세동을 시행하면 뇌기능이 회복될 확률이 42%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장신호를 포함한 생체신호의 이상 증상은 환자마다 달라 1~2회의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실시간 연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비정상 패턴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스마트병동은 병원 내 심정지 사망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체신호를 확장해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질병 예측 및 예방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재형 세종충남대병원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현재 홀터(Holter)는 심장신호를 24시간 기록하는 의료기기지만 부정맥 등 이상 신호 감지율이 30% 미만이어서 의학적으로 많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스마트병동은 웨어러블 ECG센서와 의료클라우드를 연계시켜 약 7일간의 심장신호를 측정할 수 있고 비정상 패턴을 AI를 통해 스스로 감지해 심장이상을 약 90% 넘게 찾아내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 센터장은 “스마트병동 플랫폼 구축사업은 아날로그 의료기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대단한 성과로 꼽을 수 있다”라면서 “이 사업을 통해 중환자가 아닌 일반병실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현실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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